이정협, 손흥민 위해 '케인 역할' 자처
2017-11-08   /   추천   호세로두리게스(91kkh)

 

[OSEN=수원, 이균재 기자] 슈틸리케호의 황태자였던 이정협(부산)이 손흥민(토트넘)의 활약을 위해 케인 역할을 자처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소집 2일 차인 7일 오후 수원월드컵 보조경기장서 오픈 트레이닝 행사를 가졌다. 전날 처음으로 한 데 모인 대표팀은 이날 많은 팬들과 교감하며 한껏 처진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국은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A매치 2무 2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특히 러시아, 모로코와 해외 원정 평가전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완패를 당하며 팬들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대표팀은 오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상대로 반전을 노린다. 14일엔 울산문수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신태용호의 성패를 가를 중대요소는 손흥민 활용법이다. 소속팀에서 펄펄 날고도 유독 대표팀에만 오면 침묵했던 그다. 신태용 감독도 결단을 내렸다. 그간 측면에 기용했던 손흥민을 최근 소속팀서 활약하는 중앙 공격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손흥민의 활약보다 중요한 건 동료들의 지원 사격이다. 손흥민의 득점 능력과 쓰임새는 이미 유럽 최고 레벨에서 수없이 증명됐다. 성공여부는 토트넘의 케인, 에릭센, 알리처럼 그를 옆에서 도울 조력자들에게 달려있다.

 

손흥민을 지원 사격할 영순위 후보로는 슈틸리케호의 황태자였던 이정협이 꼽힌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2연전에 공격수를 단 2명 뽑았는데 이정협이 이근호(강원)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의 파트너가 될 공산이 큰 이정협은 축구화 끈을 질끈 동여맸다. 그는 "토트넘에서는 케인이라는 정말 좋은 공격수가 위에서 많이 싸워줘서 흥민이에게 많은 찬스가 생긴다"며 "내가 경기에 나가면 케인만큼은 아니겠지만 케인처럼 상대 선수와 싸워서 흥민이에게 찬스가 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협은 "흥민이랑 함께 뛰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같이 한다면 흥민이가 최고의 모습을 보이도록 돕겠다"며 "내가 잘 준비한다면 흥민이도 경기장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입술을 깨물었다.

 

이어 "대표팀에 뽑힌 이유가 최전방서 몸싸움하고 상대 수비를 괴롭히라는 목적이라고 본다"며 "콜롬비아는 좋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수비에서 투지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몸싸움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좋은 경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dolyng@osen.co.kr

 

출처: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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