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 네이마르 Z + D 원더골.GIF
1골이면 충분했다. 그라운드에 서있는 존재감만으로도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16강 진출을 이끈 네이마르(25)가 보여준 플레이는 완벽 그 자체였다.
네이마르는 1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안더레흐트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B조 4차전에서 1골을 터뜨리며 PSG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수비수임에도 해트트릭을 달성한 레뱅 쿠르자와였다. 하지만 네이마르가 없었다면 쿠르자와의 해트트릭도 존재하지 않았다.
네이마르는 완벽한 개인기로 안더레흐트 수비진을 농락했다. 특유의 힘과 스피드를 실은 드리블은 안더레흐트 수비진이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렇다고 네이마르가 골 욕심을 내기 위해 팀 플레이를 등한시하지는 않았다. 그는 상황에 맞게 동료에게 볼을 내주며 매끄러운 공격을 만들었다. 자신의 장점을 살리면서 팀 플레이를 펼친 것이다.
네이마르는 기회가 오면 지체하지 않고 슈팅을 날렸다. 어디서 어떻게 터질 지 모르는 네이마르의 슈팅에 안더레흐트 수비진은 공간을 좁힐 수밖에 없었다. 또한 네이마르에 대한 철저한 방어도 펼쳤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그것을 실력으로 이겨냈다. 전반 49분 율리안 드락슬러의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가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강력한 중거리슛은 안더레흐트 수비진 사이를 파고들며 골망에 꽂혔다.
승부의 쐐기골이 됐던 후반 7분 쿠르자와의 첫 골 상황도 비슷했다. 아크 왼쪽에서 다소 떨어진 거리였지만 네이마르의 오른발 프리킥은 골대 구석으로 정확히 향했다. 안더레흐트 골키퍼 프랑크 부흐스는 몸을 날려 가까스로 쳐냈지만 이는 쿠르자와에게 패스한 꼴이 됐다. 쇄도하던 쿠르자와는 가볍게 밀어 넣었다. 네이마르의 프리킥이 없었다면 나올 수 없던 장면이었다.
그것 외에도 네이마르는 PSG가 공격을 펼치는데 있어서 중심의 역할을 했다. 스스로 미끼가 되어 안더레흐트의 수비를 흔들었다. 상황에 맞는 드리블 돌파와 패스로 공격 기회를 만들어갔다. 경기를 지배한 네이마르가 있었기에 PSG는 수월하게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이는 유럽의 축구전문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네이마르에게 만점에 가까운 9.9점의 평점을 매긴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선수가 일반적으로 경기 최고 평점을 받지만, 이날만큼은 네이마르가 더 높았다. 쿠르자와는 9.8점이었다. 쿠르자와의 해트트릭도 네이마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의미다.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 그것이 에이스의 역할이다. 네이마르는 에이스답게 그라운드 위에서 완벽한 존재감으로 빛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스포탈코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