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자칫하면 꿈의 무대 조별리그서 떨어질 위기에 놓였다.
앞선 챔피언스리그 1~2차전에서 AS로마와 첼시에 각각 무승부와 패배를 기록하며 승리가 없던 아틀레티코는 3차전에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려 했다. 조 최하위가 예상되는 아제르바이잔의 카라박을 만난 아틀레티코는 승리를 자신했다. 에이스인 앙투안 그리즈만을 비롯해 사울 니게스, 야닉 카라스코, 니콜라스 가이탄 등이 공격적으로 나섰다.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았다. 카라박의 저항에 부딪혀 진땀을 흘리던 아틀레티코는 후반 중반 상대 공격수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는 행운까지 얻었지만 끝내 수비를 뚫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반환점을 2무1패(승점 2)로 돈 아틀레티코는 첼시(승점 7), 로마(승점 5)에 밀려 3위에 머물고 있다. 아직 3경기가 남아있어 탈락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꽤나 불리한 잔여 일정임에는 틀림없다.
아틀레티코가 벼랑 끝에 내몰린 건 단순하다. 득점력이 심각하게 떨어져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특유의 수비 축구는 여전해 조별리그 3경기서 2골만 내주고 있지만 득점이 1골에 그쳐 효율적이지 않다.
아틀레티코의 문제점은 프리메라리가로 눈을 돌린다고 다르지 않다. 개막 후 8경기 무패로 4위에 올라있지만 무승부가 4경기에 달한다. 이길 수 있는 놓친 이유는 어김없이 빈공이다. 아틀레티코는 리그 8경기서 13골에 머물고 있다. 선두권을 형성한 FC바르셀로나(24득점), 발렌시아(21득점), 레알 마드리드(15득점)와 비교해 많이 뒤처진다.
따라서 아틀레티코는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서 11경기 동안 고작 14골을 넣은 셈이다. 득점을 못한 경기도 4경기에 달한다. 라스 팔마스전서 5골을 몰아넣은 것을 감안하면 경기당 터지는 득점마저 고르지 않다.
공격에 문제가 있다보니 한 골을 뽑아내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스페인 언론 '문도 데포르티보'는 아틀레티코가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11경기 동안 136개의 슈팅을 했다고 밝혔다. 그 중 유효슈팅은 56개로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시메오네 감독의 축구가 수비적이라곤 하나 지금의 추세는 부임 후 가장 좋지 않다. 개막 후 11경기 기준으로 2012/2013시즌(27골), 2013/2014시즌(26골), 2014/2015시즌(22골), 2015/2016시즌(18골), 2016/2017시즌(24골)까지 올 시즌보다 늘 많은 골을 넣어왔다.
출처: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