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벤의 대표팀 커리어 마지막 골.gif
2017-10-11   /   추천   초코푸딩e(kimhanE)

[ 로벤의 대표팀 커리어 마지막 골.gif ]

 

 

 

아르연 로번 오렌지 버전은 더는 볼 수 없게 됐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예선 A조 최종전에서 난적 스웨덴을 물리쳤다. 그럼에도 대회 본선행에는 실패했다. 

로번은 마지막까지 빛났다. 전반 15분,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처리해 기적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반 40분에는 골문 근처에서 특유의 왼발 슈팅 모션으로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결과는 2-0 승리. 하지만 골 득실에서 밀린 네덜란드는 조 3위로 플레이오프 진출권도 얻지 못했다. 

 

로번은 경기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제는 소속팀에 집중하길 원한다. 다음 세대에 물려줄 시기"라면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월드컵 준우승 및 3위 행진 중심에 있었던 로번의 대표팀 자취 끝자락은 다소 씁쓸했다.

 

 

 

2006 독일 월드컵, 유로 2008 등을 기반으로 팀 핵심이 된 로번이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더욱 확실한 임팩트를 남겼다. 대회 직전 힘줄을 다쳐 출전이 불투명해 보였으나, 토너먼트 라운드부터 서서히 고개를 들었다. 네덜란드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그쳤으나, 로번은 대회 최우수 선수 후보에 오르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기세등등했다. 첫 경기 임팩트부터 강렬했다. 네덜란드가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을 5-1로 박살 내던 날, 로번은 2골을 몰아치며 팀 중심에 서 있음을 증명했다. 이후 멕시코전에서 페널티킥 유도 액션 등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으나, 루이스 판할 체제를 3위로 이끌어 차기 주장직을 찜했다.  

그 사이 유로와의 연은 없었다. 유로 2012에서는 조별리그 탈락 씁쓸함을 맛봤다. 덴마크, 독일, 포르투갈과 엮인 죽음의 조에서 3전 전패했다. 유로 2016은 본선 무대조차 밟지 못했다. 

이윽고 맞은 러시아 월드컵. 2010년대 들어 롤러코스터를 탄 네덜란드는 명예 회복을 노렸다. 로번 개인 커리어로도 마지막 기회였다.  

가시밭길이었다. 네덜란드는 지난 3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대니 블린트 감독을 경질했다. 5월에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과 다시 손잡으며 반등을 노렸다. 하지만 프랑스 원정 0-4 완패에 결국 발목을 잡혔다. 마지막 순간 스웨덴을 잡아 승점 동률을 이뤘음에도 득실을 극복하지는 못했다. 

월드컵 우승을 다퉜을 만큼 깊은 인상을 남긴 로번이다. 하지만 유로에 이어 월드컵 본선행까지 실패하며 대표팀 생활을 다소 아쉽게 막 내렸다. 1984년생 로번은 이제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 전념할 전망이다.  

 

출처 스포탈코리아 / 에펨코리아 ( 울산Rolfes_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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