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시선집중] 부상 18군데+결장 65경기, 베일이 시들어간다
가레스 베일이 또 쓰러졌다. 폭발적이었던 공격수가 점점 유리몸이 되고 있다.
웨일스축구협회는 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일의 10월 A매치 불참을 발표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논의 끝에 내린 결론이다. 영국 공영 언론 ‘BBC’에 따르면 부상 부위는 종아리다.
치료 회복까지 1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A매치 휴식기 이후 일정을 고려하면, 레알 입장에선 짧다면 짧은 기간이다. 그러나 기간이 문제가 아니다. 베일이 최근 더욱 자주 쓰러지고 있다.
베일의 이탈은 레알과 웨일스에 모두 좋지 않다. 웨일스는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D조 2위에 머물고 있다. D조 1위 세르비아와는 승점 4점 차이다. 마지막 남은 2경기에서 최소 2위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서 베일의 전력 제외는 큰 악재다.
레알에서는 대략 6경기 동안 출전할 수 없다. 레알은 10월 A매치 종료 후 토트넘 홋스퍼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를 치르고, 코파 델 레이와 리그 3경기를 치른다. 마르코 아센시오 등이 잘해주고 있지만, 높은 주급 대비 활약 빈도가 레알의 골머리를 앓게 한다.
베일은 2013년 레알에 입단했다. 토트넘에서 놀라운 속도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지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프리롤로 2선 모두를 소화하면서 레알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레알은 베일 영입에 1309억원을 투자했다.
화려했던 스페인 입성이었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베일은 2013년 9월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했고, 오른쪽 허벅지를 시작으로 여러 부위 부상이 발생했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과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맹활약하며 모든 논란을 잠재웠다.
베일은 자신의 속도에 무게를 더했다. 운동량을 늘려 체격을 키웠고, 2014/2015시즌 리그 48경기 17도움을 기록했다. 2015/2016시즌 아틀레티코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1도움으로 레알 11번째 우승에 공헌했다.
번뜩인 활약이었다. 하지만 부상 악령을 떨친 순 없었다. 베일의 컨디션은 롤러코스터였다. 좋은 활약을 보이다가 병원으로 실려 갔다. 레알 입단 후 부상 이탈만 65경기다. 레알에서 159경기를 소화했는데 절반(79경기) 가까이 재활에만 전념만 셈이다.
부위도 다양하다. 베일은 오른쪽과 왼쪽 발목, 종아리, 허벅지 모두 부상 당했다. 횟수는 왼쪽이 더 많다. 스페인 일간지 ‘아스’에 따르면 그는 오른쪽에 6번, 왼쪽 12번 부상 이력이 있다.
베일의 높은 부상 빈도는 과도한 웨이트로 보인다. 근육량이 많아지면서 본래 장점마저 잃었고 부상으로 경기력도 온전치 못하다. 레알에서 시들어가는 만큼 베일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