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 '지금 이적시장 미쳤어...긱스 몸값은 3조원' | |
2017-08-31 / 추천 | 호동생입니다만(worihyung007) |
"이해할 수가 없다."
최근 이적시장에 치솟고 있는 몸값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전설 중 한 명인 로이 킨(46)마저 혀를 내두르게 하고 있다.
30일(한국시각) '아이리시 타임스' 등 아일랜드 매체들에 따르면 로이 킨은 최근 이적시장에 대해 "특히 평균적인 선수에게 이해할 수 없는 숫자가 나오고 있다"면서 "만약 프로선수가 돼야 한다면 바로 지금이다. 평균인 선수가 3500만 파운드라니 말도 안된다"며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아일랜드 국가대표팀과 애스턴 빌라 수석코치로 활약하고 있는 로이킨은 1993년부터 2005년까지 맨유에서 뛰며 전성기를 이끌었다. 다혈질적인 성격으로도 유명하지만 에릭 칸토나에 이어 맨유 주장으로 활약,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대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자세히 분석한 것은 아니지만 그게 지금의 이적시장"이라고 평가한 킨은 "톱 선수는 많이 없다. 정말 최고 선수들은 최고 금액을 받는다. 걸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킨은 "평균적인 선수가 3000만~4000만 파운드를 받을 때 머리를 긁적일 수밖에 없다. 물론 클럽이 그런 금액을 지불한다면 선수들의 잘못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역대 최고액 이적료가 작성됐다. 파리 생제르맹(PSG)이 네이마르를 데려오며 FC바르셀로나에게 지불한 금액인 2억 2200만 유로(약 3012억 원)다. 앞서 작년 여름에는 유벤투스에서 맨유로 옮긴 폴 포그바는 1억 500만 파운드(약 1532억 원)를 기록했다. 최근 바르셀로나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우스만 뎀벨레를 이적료 1억 500만 유로에 옵션을 추가, 약 1억 4700만 유로(약 1995억 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킨은 맨유 시절 여러 선수들의 가치를 묻는 질문에 "뤼트 판 니스텔로이는 현재 시장에서 아마 10억 파운드의 가치가 있을 것이다. 데이빗 베컴 역시 10억 파운드, 라이언 긱스는 20억 파운드가 될 것"이라고 선수들의 가치를 설명했다. 하지만 자신의 가치에 대해서는 "375만 파운드(약 54억 7000만 원)"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375만 파운드는 킨이 지난 1993년 당시 노티엄 포레스트에서 맨유로 입성할 때 지불한 역대 최고 이적료였다.
[OSEN=강필주 기자] /letmeout@osen.co.kr [사진] 라이언 긱스(위)와 로이 킨(아래)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