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前 회장, ''네이마르, 피구와 같은 배 탔다''... 맹비난
2017-08-05   /   추천   상도동고날두(cines6)

 

[OSEN=우충원 기자] "네이마르는 피구와 같은 배를 탔다". 

PSG는 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네이마르와 2022년 6월 20일까지 5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등번호는 10번이다. 

 

네이마르는 지난 2013년 여름 바르사 유니폼을 입은 이후 리오넬 메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루이스 수아레스, 사비 에르난데스 등과 바르사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네이마르는 UCL 우승 1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2회,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우승 3회 등 10차례 이상 우승컵을 안았다.

 

네이마르는 자신의 SNS를 통해 PSG 이적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적이 결정된 후 "바르셀로나는 도전 그 이상의 의미였다. 어린 소년에게 꿈과 같았다. 비디오게임에서 보았던 스타들과 함께 플레이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유다 신드롬'의 주인공이 됐다. 바로 포르투갈 출신의 루이스 피구와 같은 평가를 받게 된 것.

 

피그는 지난 2000년 바르셀로나에서 경쟁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바르셀로나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물론 더 큰 문제는 당시 피구는 바르셀로나의 주장이었다. 따라서 현지 언론들은 네이마르도 피구 못지않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고 평가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엘 에스파뇰은 "네이마르가 피구 이적 사건 이후 바르셀로나 축구팬들에게 가장 큰 상처를 안겼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 팬들은 네이마르의 이적에 오히려 똘똘 뭉치는 분위기도 보인다. 바르셀로나 팬들은 "우리는 돈 때문에 바르셀로나를 포기하지 않는다. 바르셀로나는 축구 클럽의 의미를 넘어선 존재다. 큰 가족이고, 카탈루냐의 상징"이라고 전했다. 

 

특히 바르셀로나 전 회장인 호안 가스파르트는 4일 스포르트에 게재된 인터뷰서 "네이마르와 피구는 같은 배에 타게 됐다. 원래 피구 혼자 였지만 이제는 네이마르도 그와 같은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밝혔다.

 

가스파르트 전 회장은 유럽 무대서 최고의 모습을 보인 선수들을 언급하며 네이마르를 비난했다. 가스파르트 회장은 "디에고 마라도나와 호나우두 등은 네이마르 보다 훨씬 뛰어난 선수들이다. 그들은 자신의 능력을 잘 발휘한 것 뿐만 아니라 품위를 지키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몇 주간 네이마르가 보여준 행동에 대해서는 도저히 용서하기 힘들다. 사랑한다 혹은 사랑하지 않는다는 등의 여러가지 이야기는 믿을 것이 되지 않는다. 도대체 구단과 팬들에 대한 존중을 찾아볼 수 없다. 그래서 정말 아쉽고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어쨌든 네이마르는 세계 최고의 이적료를 통해 PSG로 이적했다. 새로운 도전이다. 가스파르트 회장은 "네이마르는 분명 훌륭한 선수다. 그러나 인생에서 바꿀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앞으로 남은 선수들과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에 대해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bird@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댓글쓰기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