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심에게 장난친 마스코트...징계 위기?? ]
[스포탈코리아] 노영래 기자= 선수도 감독도 아닌, 구단 마스코트가 징계를 받을 뻔 했다. 독일 살케와 도르트문트간의 ‘레비어 더비’에서 일어난 해프닝이다.
살케와 도르트문트는 지난 1일(이하 한국 시각) 오후 10시 30분 독일 겔젠키르헨에 위치한 벨틴스 아레나에서 2016/2017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후반전 도르트문트 공격수 피에르-에메리크 오바메양의 선제골과 샬케 수비수 틸로 케러의 동점골로 1-1 무승부을 기록해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더비 경기엔 역시 볼거리가 많았다. 바로 ‘살케 마스코스’ 에르빈의 행동이 시선을 끌었다. 이날 경기를 관장했던 펠릭스 자이어 주심은 후반 종반 주머니에서 레드 카드를 떨어드린 채 경기를 진행했다. 이를 발견한 마스코트 에르빈은 곧바로 카드를 주워 보관했다.
문제는 다음 행동이었다. 카드를 숨긴 에르빈은 주심을 향해 카드를 들어올리며 주심에게 퇴장 명령을 내리는 듯한 제스처를 선보였다. 웃고 넘어간 해프닝이었지만, 축구협회와 심판들의 시선은 달랐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독일축구협회가 에르빈의 행동에 대해 처분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를 숨긴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주심을 향해 퇴장 명령을 내린 듯한 제스처가 문제였다. 보도에 따르면 에르빈에 대한 징계는 단순 주의로 가능성이 높다고 하지만, 같은 행동을 다시 일으킬 경우에는 처분이 내려 질지도 모른다고 알렸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피터 하겔스만 전 독일 심판은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웃긴 상황이 아니다. 마스코트의 행위는 징계를 받을 수 있는 장면이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카이스포츠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