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선수들 월드컵 진출 간절함 깨달아야 한다.”
2017-03-24   /   추천   초코푸딩e(cheldico89)

[기성용, “선수들 월드컵 진출 간절함 깨달아야 한다.”]

 

 

[스포탈코리아=창샤(중국)] 한재현 기자= 슈틸리케호 캡틴 기성용(28, 스완지 시티)이 중국전 패배에 고개를 숙이면서 위기 의식을 강조했다.

 

대한민국 A대표팀은 지난 23일 오후 8시 35분 중국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6라운드 원정에서 0-1로 패했다. 지난 2010년 2월 동아시안컵 0-3 패배 이후 7년 만에 중국전 패배 쓴 맛을 봤다.

 

이뿐 만 아니다. 현재 승점 10점으로 간신히 2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은 경기 본선 진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슈틸리케호에 적신호가 켜졌다.

 

기성용은 중국전에서 흔들린 팀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의 얼굴에서 실망감이 가득했다,

 

그는 “뭐라고 얘기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많이 실망했다. 경기에 나가기 전 진다는 생각 절대 안했다. 결국 결과를 얻지 못했다. 사실 뭐부터 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좀, 그 동안 좋은 이야기 때로는 화를 내면서도 노력을 많이 했는데 그런 부분들이 잘 안됐던 것 같다. 시리아전이 남아있기 때문에 다시 선수들과 집중해서 경기 준비해야겠다”라고 고개 숙였다.

 

이하 기성용 인터뷰 일문일답

 

-중국전 소감은?

뭐라고 얘기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많이 실망했다. 경기에 나가기 전 진다는 생각 절대 안했다. 결국 결과를 얻지 못했다. 사실 뭐부터 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좀, 그 동안 좋은 이야기 때로는 화를 내면서도 노력을 많이 했는데 그런 부분들이 잘 안됐던 것 같다. 시리아전이 남아있기 때문에 다시 선수들과 집중해서 경기 준비해야겠다

 

-오늘 경기 어떤 부분이 어려워진 것 같은지?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실점했던 건 선수들 집중력이 떨어졌단 얘기. 경기 전에도 얘기를 많이 나눴는데 조그만 부분들이 안일함으로 이어지면서 실점이 됐다. 그 이후에도 여러 찬스가 있었지만 결국 결정을 못 지었다. 많이 부족했다.

 

- 중국은 이전과 달라진 것 같은가?

오늘 경기 같은 경우 사실 중국이 잘했다기보다 우리 플레이를 못했다고 생각한다. 일단 기본적으로 대표 선수는 경기장에서 결과를 내야 하고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전혀 최종예선 들어와서 안되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많이 부족했다.

 

 

-원정에서 계속 힘든 경기가 이어지고 있는데?

제 생각에는 원정 와서 여러 환경이나 다른 게 부족했다는 건 핑계인 것 같다. 원정에서 성적 못낸 건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원정 3경기에서 거의 승리하지 못하고 골도 넣지 못하고 있는데 그 부분은 좀 심각한 문제인 것 같다.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 시리아가 우즈벡을 잡아서 2위 유지했다. 남은 경기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월드컵 가기 위해선 승점 쌓는 게 중요하다. 계속 같은 경기 반복하고 있지만 이렇게 해선 월드컵 나갈 수 없다.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안 나왔다는 핑계를 대는 건 대표 선수 자격이 없는 것 같다. 대표선수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오늘 같이 경기하면 시리아전도 상당히 힘들 거다. 우리가 정말 좋지 않은 상황에 있다. 선수들이 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 시리아가 상당히 좋은 기세로 우리나라에 올 것 같다. 그에 대해 준비하지 않으면 오늘 같은 일이 또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각자가 해야 할 일을 알 거다. 팀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준비가 잘 안됐으면 고전할 수 밖에 없다. 잘 준비해야 한다.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어떤 얘기?

특별히 이 상태에서 선수들에게 무슨 얘기 하기보다, 각자가 느꼈으면 좋겠다. 각자가 월드컵에 얼마나 나가고 싶은지에 간절함에 대해 깨달아야 한다. 전술이 어떻고 감독이 선수를 누구 기용하고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다. 누가 들어가든 대표선수이기 때문에 경기장 안에서 모든 걸 다 쏟아야 한다. 그게 안 나왔을 땐 대표선수로 큰 문제가 있다. 나 역시 반성을 많이 한다. 특히 오늘 같은 경기는 중국에 진 것도 많이 화가 나지만 그 동안 최종예선을 거치면서 우리 플레이나 결과적으로 좋은 결과를 하지 못한 게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는 선수뿐 아니라 코칭스태프 모두 변해야 한다. 그게 아니면 월드컵 나가는 게 힘들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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