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욱이 축구를 시작한 이유...
2016-10-19   /   추천   파뿌리가스(bennguuner99)

[ 최태욱이 축구를 시작한 이유... ] 

 

 

 

“형들이 ‘너 안 데려가면 우리가 맞는다’며 반강제로 감독님 앞에 데려갔어요. 절 보자마자 감독님이 엎드려 뻗치라고 하시더니 엉덩이를 때리시더라고요.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이유 없이 맞았는데 얼마나 무섭겠어요. 훌쩍거리고 있는 저에게 ‘축구 할래, 안 할래’ 물어보시더라고요. ‘안 할 거예요’라고 대답하고 집에 갔는데, 부모님은 이미 감독님께 설득을 당해서 축구선수를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중략)


축구선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지만 최태욱은 처음에는 거부했다. 아버지가 갓 사주신 비디오를 보는 것, 공터에서 마음대로 공을 차며 뛰어 노는 것이 더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규율대로 행동해야 하는 운동부는 재미가 없어 보였다. 더구나 구타가 심하던 당시 분위기상 감독에게 끌려가 일단 얻어맞고 축구를 시작했다니 말 다했다. “맞기 싫어서 축구를 시작한 거죠.” 축구가 너무 좋아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축구화를 신었다는 여러 축구 스타들과 달리 최태욱은 첫 순간을 탐탁하지 않게 기억하고 있었다.

초등학교 5학년이 되자 운동이 더 힘들어졌고, 구타와 기합도 더 잦아졌다. 목표의식이 필요했던 어린 최태욱에게 당시 담임 선생님이 도움을 줬다. “그 선생님께서 늘 이야기하셨어요. 사람은 꿈이 있어야 하고, 그 꿈을 향해 달려가야 한다고. 전 그때까지 꿈이 없었거든요. 내 꿈이 뭔지 생각해보니 나는 축구를 하는 사람이고, 당시 한국에서 월드컵이 열리느냐 마느냐 하던 시기였어요. 월드컵에 나가서 서독과 브라질 같은 강팀을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 축구선수로서 꿈이 생겼어요. 축구부에서 맞아도 꿈을 생각하며 이겨낼 수 있게 됐죠.”


하기 싫다는 아이를 왜 억지로 때려서... 사실 최태욱은 지금도 축구를 그다지 사랑하진 않는다는군요. 단순한 일로 보는 듯...

 

 

출처 : 사커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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