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슨 "저는 더티 플레이어로 기억되고 싶지 않습니다."
2020-02-24   /   추천   첼디코9(pogmam06)

[로버트슨 "저는 더티 플레이어로 기억되고 싶지 않습니다."]

 

리버풀의 앤디 로버트슨은 궂은 일을 담당하는 비열한 선수(mean-spirited hatchet man)로 기억되고 싶어하지 않는다. 멜우드에서 리버풀 팬들이 좋아하는 로버트슨의 3가지 장면을 보여주고 그의 설명을 들어보았다.

 

 

1. 클럽 월드컵 결승전 vs 하피냐

 

첫 번째 사건은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일어났다. 사디오 마네는 플라멩구 선수들, 특히 라이트백 하피냐에게 집중 견제를 받고 짜증이 난 상태였다. 하피냐는 마네에게 거친 태클을 했으나 퇴장을 당하지 않았고, 그 다음 마네는 하피냐에게 반칙을 하여 경고를 받았다. 

 

그러자 로버트슨이 마네를 달래기 위해 끼어들었다. "사디오, 내가 쟤 맡을게. 걱정하지마" 라고 말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포착되었다. 후반전 시작 후 7분만에 로버트슨은 거친 파울로 하피냐를 넘어트렸다.

 

"모두들 사디오가 때때로 화를 참지 못한다는 걸 압니다." 로버트슨이 말했다. "저는 사디오를 다루는 법을 압니다. 저는 그를 진정시키려고 했습니다."

 

"저는 사디오가 어떤 상황들에 자극을 받는다는 걸 압니다. 그 경기에서 사디오는 집중 견제를 당했습니다. 이미 경고를 받은 후에는 그에게 대응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디오에게 뭔가 짧고 강렬한 말을 한다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후반전에 사디오는 어떤 일에도 휘말리지 않았습니다. 그게 저 때문인지, 아니면 하프타임 때 다른 누구랑 대화를 나눴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팀을 위해 최선의 행동을 하려고 합니다."

 

"불행하게도, 카메라에 제 입모양과 오디오가 포착되었습니다. 저는 그런 유형의 선수로 기억되고 싶지는 않지만, 동료를 보호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동료도 저를 위해 그렇게 해주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가족이고 누가 타겟이 된다면 우리는 그를 보호할 겁니다."

 

"좋은 팀이라면 언제나 그렇게 합니다. 과거 맨유가 그랬죠. 로이 킨이 했던 것처럼, 동료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절대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아스날엔 비에이라가 있었구요. 지금 맨시티에는 페르난지뉴가 있습니다."

 

"팀으로서 우리는 서로를 보호하려고 노력합니다. 우리는 가족이고 형제입니다. 누군가 타겟이 된다면 우리는 그를 보호해야 합니다. 그게 제가 하려고 하는 일입니다."

 

"사람들이 제가 그런 행동을 하는 장면들을 모아놓은 걸 보면 조금 짜증이 납니다. 리버풀 팬들도 짜증나겠지만 저는 더 짜증나요. 10년 쯤 후에 제가 은퇴했을 때, 사람들이 저를 그런 선수로 기억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는 '좋은 팀에서 뛰었고 팀에 크게 공헌한 선수' 정도로 기억되고 싶어요. 제가 하피냐에게 뭐라고 말했던 거나 톰 데이비스에게 웃은 걸로 기억되고 싶지 않아요."

 

 

2. 머지사이드 더비 vs 톰 데이비스

 

톰 데이비스가 공을 잡고 돌아서려는 순간, 로버트슨이 충돌했고 두 사람은 같이 넘어졌다. 바닥으로 떨어지는 도중에, 로버트슨이 데이비스를 덮치면서 팔로 뒷머리를 가격하게 되었다.

 

경기 해설자는 "로버트슨이 자신이 뭘 하고 있는지 분명히 알고 있었던 것 같군요" 라고 말했다. 리버풀 팬들은 그 장면에 환호했다. 데이비스는 로버트슨을 밀어냈고, 그러자 로버트슨은 돌아서면서 데이비스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동영상으로 보면 더 심각해 보입니다. 그건 그냥 사고였어요. 그냥 넘어진 겁니다."

 

"제가 만약에 웃고 넘기지 않고 데이비스에게 반격하면서 싸우려고 했으면 사람들이 뭐라고 했을지 궁금하네요."

 

"그때 데이비스가 왜 화를 내는지 몰라서 그랬는데, 나중에 동영상으로 보니까 '그래, 내가 당했어도 화나겠다' 싶더군요. 근데 그 장면으로 제가 더티 플레이어라고 하니까 화가 나더군요."

 

"그 장면은 저를 대변하지 않습니다. 저를 아는 사람들은 제가 페어 플레이어라는 걸 알아요."

 

"수비수라면 가끔 아슬아슬하게 선을 타야 합니다. 때때로 시니컬한 파울도 할 필요가 있죠. 경고를 받아야 할 때도 있구요. 리버풀에 온 이후에 제 프리미어 리그 기록을 확인해 보세요. 아마 이번 시즌에 경고가 1개인가 2개밖에 없을 걸요? 전방 압박하는 팀의 수비수로서 꽤 좋은 기록이죠."

 

 

3.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전 vs 메시

 

"저는 과거에 대해 거의 후회하지 않는 편인데, 메시와 있었던 그 순간은 후회합니다. 그 장면은 보고 싶지 않아요. 나중에 그 장면을 봤을 때 기분이 안 좋았습니다."

 

"우리는 3-0으로 지고 있었고 결승전에 올라가려면 기적이 필요했습니다. 우리에겐 특별한 뭔가가 필요했고, 만약 그 행동 하나가 세계 최고 선수의 능력을 억제할 수 있었다고 한다면..."

 

"하지만 전 후회합니다. 그건 저라는 사람, 제 성격과 맞지 않는 행동이에요. 그 날 있었던 일이 사실 많이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생각하지 않고 했던 행동입니다. 팬들도 흥분한 상태였고 저도 거기에 휩쓸렸어요. 우리는 결승전에 올라가기 위해 극도로 집중한 상태였고 아마 제가 선을 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리버풀 팬들은 그런 강렬함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지금 팀 전체가 리버풀이라는 구단을 잘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리버풀은 노동자의 도시고 우리는 경기에 나가서 최선을 다합니다. 때때로 패배할 때도 있지만, 우리가 경기에 나가면 100%를 다하고 온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죠."

 

출처 : https://www.dailymail.co.uk/sport/football/article-8033049/Andy-Robertson-band-brothers-Liverpool-spending-winter-break-Glasgow.html / 에펨코리아_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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