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으로 집단 투척 사태! 알고보니 훈훈한 내용
2016-09-13   /   추천   초코칩쿠키(peacemakker)

[스포탈코리아] 윤지상 기자=지난 11일(일) 네덜란드 리그에서 관중들이 경기장에서 집단으로 물건을 투척했다.

사건은 페예노르트와 ADO 덴 하그의 경기에서 벌어졌다. 이탈리아나 잉글랜드 관중들이 싸우거나 기물을 파손하는 사연은 종종 있었다. 하지만 네덜란드의 관중 난동은 단어부터 생소했다. 하지만 난동(?)을 진압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전반 11분 원정팀 덴 하그 응원단이 홈팀 페예노르트 팬들에게 물건을 던지기 시작했다. 경기장 2층에 자리 잡은 원정팀 응원단이 노란색 아프로 헤어 가발을 쓰고 공격을 개시했다. 현지 언론과 영국의 미러지는 "원정 팬들이 홈 팬들에게 물건으로 샤워를 시켜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1층에 있던 홈 팬들은 순간 당황했지만 이내 웃음을 되찾았다. 오히려 덴 하그 팬들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다. 

사실 이번 일은 페예노르트가 로테르담 소재의 소피아 어린이 병원의 환우 어린이들을 초대하면서 시작됐다. 킥오프 전에 어린이들과 직원들은 페예노르트 선수단과 경기장에 동반 입장했다. 경기장 내에 있던 모든 이들이 경기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게 된 순간이었다. 주인공들은 관중석 1층에 자리잡았다.

경기 시작 11분 후 덴 하그 팬들은 투척을 시작했다. 알고보니 투척된 물건은 귀여운 인형들이었다. 관중석에 있던 환우 어린이들과 직원들에게 준 선물이었다. 감동한 페예노르트 팬들은 일제히 박수 갈채를 보냈다.

페예노르트는 "오늘만큼은 모든 어린이들과 병원 직원들이 우리 경기장에서 마음 편히 즐기기를 바란다"고 공식 성명을 밝혔다. 경기는 페예노르트가 덴 하그에게 3-1로 승리했다. 하지만 경기장 내 모든 이들이 마음 따뜻했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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