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첼로티의 미드필더론.txt
2021-06-02   /   추천   천안상남자(zktmdhsfkdls)

[안첼로티의 미드필더론.txt]

 

 

<선수론1. 미드필더(CENTROCAMPISTA)>

 

-높은레벨의 종합력을 요구받는 포지션-

 

미드필더(이탈리아어로는 첸트로캄피스타)라고 하는 말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확실히 말 그대로 미드필더(피치 중앙=중반)에서 플레이하는 사람이라는 것이 된다.

 

중반은 축구경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무대이며, 볼을 둘러싼 공방의 대부분이 벌어지는 장소다. 중반을 제압하는 것은 경기를 제압한다, 라고 말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곳에서 플레이하는 MF는 오로지 공격을 노리는 FW, 거의 수비전담인 DF와는 다르게 공격과 수비라고 하는 경기의 2가지 국면 양쪽에 적극적으로 관여할 것을 요구받는다.

 

우수한 FW이기위해서는 스피드 혹은 파워, 그리고 테크닉과 골 감각을 갖추고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우수한 DF이기위해서는 강함, 높이, 속도 같은 강력한 피지컬과 흐름을 읽어내는 능력을 갖추면 충분하다. 하지만, 우수한 MF는 폭넓은 자질과 능력을 높은 레벨에서 겸비한 유니버셜한 선수인 것이 요구된다. 모든 포지션가운데 축구선수로서 가장 높은 완성도를 요구받는 것이 MF인 것이다.

 

내가 플레이했던 80년대 당시에는 한마디로 MF라고 하더라도 그 역할은 포지션에 따라 꽤 분화되었다. 맨투맨수비가 주류였기 때문에, 중반의 아래에 위치하는 4번에게는 적의 10번을 마크하는 수비적인 역할이 요구되었고, 10번은 반대로 공격형MF로서 FW에게 어시스트를 보내는 일을 자주 했고 수비부담은 가벼웠다. 피치 중앙에서 플레이의 오거나이저로서 기능하는 8번은 만능성이 가장 요구되는 포지션이었다.

 

나는 파르마의 유스부문에서 10번, 즉 공격형MF로서 육성되었고 21세 때 로마로 이적한 이후에도 중반에서 주로 공격적인 역할을 맡아 플레이했다. 경험을 쌓음과 동시에 서서히 수비기술과 능력을 몸에 익혔고 밀란으로 이적하고 나서는 아래로 내려간 위치에서 수비적인 역할을 맡아서 뛰게 되었지만 비중의 차이는 그것, 언제나 공격과 수비 2가지 국면을 소화하는 것을 요구받아왔다. 그것이 MF라고 하는 포지션에 요구되는 능력이었기 때문이다.

 

 

 

<전술적 지능>

 

지금까지는 형용사 없는「미드필더」를, 축구선수로서 종합력에 초점을 맞춰 검토해왔다. 하지만 물론 한마디로 MF라고해도 부여된 임무, 피치위에서의 포지션에 따라 요구받는 자질과 능력은 달랐고 각각 월드클래스로 평가받는데 적합한 선수도 존재한다.

 

센트럴MF(보란치)에 대해서는, 주로 수비 국면을 맡는 디펜시브하프(수비형MF. 이탈리아어로는 인콘트리스타), 공격의 빌드업을 맡는 플레이메이커(이탈리아어로는 레지스타), 전선으로 침투해서 개성을 발휘하는 인크루소레(이탈리아어로 침입자의 뜻. 영어로 된 축구용어에 대응하는 단어는 눈에 띄지 않는다)라고 하는 3개의 카테고리를 세우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아웃사이드MF(사이드하프)는, 공격에 비중을 둔 윙, 공수 양 측면을 밸런스 좋게 커버하는 사이드하프로 나누는 것이 가능하다.

 

수비형MF에게 무엇보다도 우선 요구되는 것은 직접적인 콘택트플레이에 의한 볼탈취력과 넓은 공간을 커버하는 운동량과 스태미너다. 하지만 누구나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중요한 자질은 플레이의 전개를 읽어내서 정확한 포지셔닝을 취하고 언제나 최종라인의 앞공간을 메움과 동시에 공격수에게 가는 패스코스를 차단하는 전술적 지능이다.

 

이러한 것을 모두 겸비한 평범한 수비형MF와는 확실히 다른 레벨인 선수로서는 가투소에 추가로 마이클 에시앙(첼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리버풀), 라사나 디아라(레알 마드리드). 전 프랑스대표이자 현재는 파리 생제르맹에서 플레이하는 클로드 마켈렐레도 다이나미즘을 잃었다고는 해도 포지셔닝의 감각에 관해서는 지금도 세계 톱레벨일 것이다.

 

플레이메이커로는 피를로가 두말할 여지없이 No.1. 이어서 사비 알론소, 사비 에르난데스에 추가로 나는 데 로시도 이 범주에 넣고 싶다. 이 4명이 최고봉일 것이다. 차이를 만들어내는것은 역시 전술적 지능이다. 이 경우는 플레이의 선택과 타이밍 감각이라는 것이다. 플레이의 선택이라는 것은 길고 짧은 패스를 적절히 사용해서 국면을 앞으로 전진시키는 능력. 타이밍의 감각이라는 것은 패스를 받는 상대와의 싱크로니즘이다. 아무리 좋은 코스를 선택하더라도 받는 상대방의 움직임과 타이밍이 어긋나버리면 패스는 성공할 수 없다.

 

인크루소레에게 요구되는 것은 플레이의 전개를 읽고 오프 더 볼에서 좋은 타이밍에 전선으로 침투하거나 드리블을 활용한 콤비네이션 및 스루패스로 적의 최종라인을 무너뜨리고 자신도 마무리에 가담하는 공격력이다. 월드클래스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람파드, 파브레가스, 이니에스타. 제라드는 이 범주에서도 '원 오브 더 베스트'에 들어간다.

 

사이드하프로 이동하면 윙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No.1이겠지만 그는 지금 순수한 FW라고 불러도 무방한 포지션에서 플레이하고 있고 이제는 이 범주에 포함시키는 것은 어렵다. 스피드와 드리블돌파력을 무기로 하는 공격적인 윙으로서는 바이에른 뮌헨의 리베리와 로벤, 말루다(첼시), 나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같은 이름을 거론할 수 있다. 사이드하프에 관해서는 최근에는 정통파 4-4-2를 채용하는 팀이 적어진 것도 있고 월드클래스라고 부를만한 선수의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 것이 현황이다.

 

 

출처 : 카를로 안첼로티의 전술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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