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지풋볼] 애런 램지(26, 아스널)의 저주가 재조명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스타'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부인 낸시 여사가 별세하자, '램지의 저주'라며 대서 특필했다. 램지는 지난 '북런던 더비'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바 있다.
램지가 골을 터뜨린 직후 한 명의 유명인사가 서거하고 있다. 조앤 K. 롤링의 판타지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스네이프 교수' 역할의 앨런 릭맨이 향년 69세로 세상을 떠났다. 암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지난 몇 년 간 '램지의 저주'가 세계를 뜨겁게 달궜다. '램지의 저주'란, 램지가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면 유명인사가 사망하는 경우가 잦아 생긴 괴담이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램지의 득점 직후 세상을 떠났다. 지난 2011년 5월에는 램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골을 터뜨리자 몇 시간 뒤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이 사망했다. 지난 2012년 2월에는 램지가 선덜랜드와의 리그 경기서 골을 넣은 이후 같은 날 오전 세계적인 가수 휘트니 휴스턴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이 밖에도 많다. 리비아 독재자 무하마르 카다피, 스티브 잡스, 영화 '분노의 질주'에 출연한 폴 워커 등이 램지의 골 직후 세상과 이별했다.
공교롭게도 2016년에도 괴담은 계속될 전망이다. 램지는 지난 10일 선덜랜드와의 FA컵 3라운드에서 짜릿한 역전골을 기록했다. 그러자 세계적인 뮤지션이자 배우였던 데이빗 보위가 타계했다.
최근에는 앨럭 릭맨까지 램지의 골과 더불어 세상을 떠나며 더욱 큰 충격을 던지고 있다. 램지는 자신의 골이 터질 때마다 가슴을 조마조마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고 말았다.
그런데 바로 지난 밤 유로 2016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러시아를 만난 웨일즈의 램지가 전반 12분 선취골을 터뜨렸다. 이후 테일러와 베일이 각각 추가골을 기록하며 3-0으로 러시아를 가볍게 제압하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과연 이번에도 램지의 저주가 적중할 것인지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램지의 저주'는 이번에도 이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