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포커스] '3일 PM 2:30'…슈틸리케+한국축구 운명이 결정된다
2017-04-03   /   추천   축구마스터시스터(gonaldo7)

[대표팀 포커스] '3일 PM 2:30'…슈틸리케+한국축구 운명이 결정된다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한국 축구가 또 한 번의 중대한 결정을 앞두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오후 2시30분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이용수 기술위원장 주재로 기술위원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지난달 A대표팀의 중국-시리아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를 다각도로 분석한다.  


이번에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진퇴 여부도 다룬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2017년 최우선 과제로 삼은 축구협회는 경질 여론이 상당한 지금의 분위기를 방치할 수는 없다. 많은 축구팬이 기술위를 주목하는 이유다. 슈틸리케 감독에게 힘이 실릴지 아니면 새로운 선장을 찾아나설지 결정된다.

 

 

축구협회는 시리아전이 끝나고 슈틸리케 감독의 유임에 무게를 뒀다. 명분과 대안이 부족했다. 대표팀은 연이은 졸전으로 팬심을 잃었지만 정작 최종예선에서는 월드컵 본선 직행권인 조 2위에 올라있다. 시리아전의 경기력을 떠나 가장 중요했던 승리를 챙긴 점도 당장 칼날을 휘두를 수 없는 요인이었다. 여기에 최종예선을 고작 세 경기 남겨두고 독이 든 성배를 이어받을 대체자가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를 결정할 기술위의 입장도 문제다. 이 위원장을 비롯한 기술위는 슈틸리케 감독 체제 출범과 운명을 함께 했다. 지난해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슈틸리케 감독과 기술위의 거취가 동시에 시위를 떠나기도 했다. 다행히 우즈베키스탄전을 이겨 무마됐지만 키를 쥔 기술위도 일정 부분 책임을 통감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슈틸리케 감독이 담보하지 못한 미래에 큰 파고가 일고 있다. 자신감이 문제다. 앞으로 남은 세 경기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부족하다. 6월 카타르 원정은 최종예선 내내 홈을 떠나 보여준 슈틸리케호의 부진한 경기력이 떠오르고 이란과 홈경기도 최근 4연패의 상대전적을 감안하면 패배까지 감수해야 한다. 직행과 플레이오프를 놓고 다툴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전도 원정경기라 마지막까지 살얼음판을 걸을 가능성이 커졌다.  

 

 

결론은 슈틸리케 체제가 지속될 때 그려질 시나리오에 대한 희망 여부다. 한 축구계 내부인은 "확실한 대안이 없다. 그렇다면 기술위는 변화 여부를 살펴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이 지금까지 해왔던 실수를 인정할 용기가 있는지 그리고 바꿔나갈 의지를 갖췄는지 누구보다 기술위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비로소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한 기술위의 끝장 토론은 3일 오후에 시작된다. 슈틸리케 감독과 한국 축구의 러시아월드컵을 다루는 운명의 주사위가 곧 던져진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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