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센, 포그바보다 가치 있는 선수" | |
2017-04-30 / 추천 | 육수타면(sego1990) |
[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포그바의 가치가 9천만 파운드라면, 에릭센은 그보다 더 높을 것이다.” 전 아스널 선수이자 해설위원으로 활동중인 폴 머슨(48)의 평가다. 지난 2013년 1,500만 파운드(약 22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면서 아약스를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에릭센(25)은 이제 9천만 파운드(1,300억 원)의 폴 포그바(24)와 견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올 시즌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에릭센은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2골 20도움을 기록했다. 리그에서만 12도움으로 케빈 데 브라위너(25)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반면, 포그바는 7골 5도움으로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자세한 기록을 들여다보면 더 대단하다. 영국 ‘후스코어드닷컴’의 통계에 따르면 에릭센은 올 시즌 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3회의 키패스와 3.8회의 슈팅을 기록했다. 리그를 통틀어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수치였다.
이에 대해 폴 머슨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스타'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에릭센은 수준이 다른 선수다. 과소평가되고 있을 뿐이다. 그가 올 시즌 얼마나 많은 도움을 올렸는지를 봐라”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그는 진정한 축구선수다. 언론 앞에서 절대 입을 열지 않으며, 나이트 클럽에 가지도 않는다. 그저 자신의 일에 집중하고 있을 뿐이다”라며 그의 태도를 높게 평가했다.
델레 알리(21)와의 호흡도 빼놓을 수 없다. 에릭센은 알리가 올 시즌 터트린 20골 중 6골을 도우며 그의 든든한 조력자로 활약했다. 지난 첼시와의 FA컵 4강전에서도 알리의 2-2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폴 머슨도 이를 언급했다. 그는 “에릭센은 알리가 많은 골을 터트릴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알리는 에릭센이 공을 잡을 때마다 질주한다. 이어지는 에릭센의 패스는 경이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에릭센과 알리는 과거 스티븐 제라드와 페르난도 토레스를 연상케 한다. 특히 에릭센의 패스는 제라드와 비슷하다. 이것은 에릭센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찬사다”라며 두 선수를 과거 리버풀에서 활약한 제라드, 토레스 조합과 비교했다.
이미 많은 빅클럽들이 이런 에릭센을 기량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에릭센은 바르셀로나 이적설에 휩싸여 있는 상황. 폴 머슨은 “에릭센은 레알 마드리드 혹은 바르셀로나에서 뛸 수 있을지도 모른다. 포그바의 가치가 9천만 파운드라면 에릭센의 가치는 얼마일까? 더 높을 것이다. 나라면 에릭센을 영입하겠다”라며 그의 이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