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도핑+음주운전 논란' 강수일, 제주 동의 없이 J2리그 군마 입단
발모제 도핑에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강수일(30)이 일본 J2리그 자스파쿠사츠 군마에 입단했다.
군마는 1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강수일 영입을 발표했다. 등번호 33번을 받은 강수일은 “골을 넣기 위해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군마의 승리를 위해 반드시 골을 넣겠다”는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인천 유나이티드, 제주 유나이티드, 포항 스틸러스 등을 거친 강수일은 빠른 발과 유연성 있는 플레이가 돋보이는 공격수다. K리그에서의 활약으로 2015년에는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됐다.
하지만 2015년 6월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의 도핑테스트에서 자신이 사용한 발모제에 금지약물인 메틸테스토스테론이 검출돼 2년 징계를 받았다. 2개월 뒤에는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낸 뒤 다른 사람이 운전한 것으로 했다가 적발됐다.
연이은 사건사고로 당시 소속팀인 제주는 2016년 말까지 계약한 강수일을 임의탈퇴했다. 제주의 동의 없이 국내 이적이 불가하도록 한 것이다.
강수일은 제주와 계약이 끝났지만 여전히 임의탈퇴 신분이다. 그러나 해외 이적은 가능하다. 강수일은 군마와 입단 계약을 진행해 새로운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강수일은 제주의 동의 없이 군마 이적을 진행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임시 이적동의서로 이적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선수가 이적을 하려면 전소속팀이 이적동의서를 발급해야 한다. FIFA로부터 임시 이적동의서를 받아 이적을 진행할 수도 있지만, 특수한 사정일 경우에 가능하다.
제주는 강수일과 재계약을 원했고, 해외 이적 시에는 무상 임대 이적 등의 방법으로 도울 생각이었다. 하지만 강수일은 제주와의 협의 없이 스스로 이적을 추진했다. 상호간의 마지막 신뢰마저 깨뜨린 일이 됐다.
사진=스포탈코리아, 자스파쿠사츠 군마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