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에서는 견원지간처럼 껄끄러운 관계지만 대표팀만 오면 더할나위 없이 친근하다.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가 '야유 논란'에 휩싸인 헤라르드 피케(바르셀로나)를 감싸며 동료애를 발휘했다.
라모스는 12일(한국시간) 마케도니아의 필리프 II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 G조 6차전 마케도니아와 원정경기에 출전해 스페인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라모스는 어김없이 피케와 짝을 이뤄 스페인의 최후방을 책임졌다. 둘의 호흡도 벌써 장시간 펼쳐지고 있다. 라이벌 관계의 소속팀에서는 늘 으르렁대는 사이지만 의외로 대표팀에서는 문제 없이 하나돼 움직인다.
요즘 피케는 스페인 홈팬들에게 야유를 들으면서 사기가 한풀 꺾였다. 피케는 지난 8일 무르시아서 치른 콜롬비아와 홈 평가전서 볼을 잡을 때마다 스페인 팬들의 거센 야유에 힘든 경기를 펼쳤다.
그동안 피케가 반 마드리드, 반 스페인 성향을 내보인 것이 이유였다. 상황은 심각했다. 피케는 야유만 부각하는 현지 언론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고 훌렌 로페테기 스페인 대표팀 감독은 "피케를 향한 야유는 잘못됐다. 선수가 야유를 듣는 것을 원하는 감독은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보였다.
마케도니아전이 끝나고 라모스에게도 피케와 관련된 질문이 이어졌다. 그는 '아스'를 통해 별다른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라모스는 "피케와 함께 모든 일을 순조롭게 해내고 있다. 매년 우리 사이의 우정은 커지고 있다. 특히 그라운드에서 더욱 그렇다"고 피케의 대표팀 배제 움직임을 차단했다.
출처 : 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