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슈틸리케, 2년 9개월 만에 이별…이용수 동반 사퇴
대한축구협회(KFA)가 월드컵 최종예선 탈락 위기에 빠트린 A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이별을 선택했다.더불어 이용수 기술위원장 역시 책임을 졌다.
이용수 KFA 부회장 겸 기술위원회장은 15일 오후 3시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제 5차 기술위원회를 소집해 슈틸리케 감독 거취를 논의했다. 그는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열고 슈틸리케 감독과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14년 9월 부임 이후 2년 9개월 간 대표팀 감독직이 마무리 됐고,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임 후 2015년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과 동아시안컵 우승을 이끌며 승승장구했다. 또한, 아시아 지역 예선 전승 행진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최종예선 체제로 접어들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경기력은 졸전으로 바뀌었고, 특히 원정 4경기 동안 1무 3패로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지난 14일 카타르와의 원정경기에서 2-3 패배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KFA는 불투명한 본선행은 물론 졸전, 선수단 장악 실패로 인한 책임을 물어 슈틸리케 감독을 경질했다.
슈틸리케 감독 영입을 주도했던 이용수 기술위원장 역시 자진 사퇴를 발표했다. 그는 슈틸리케 감독을 영입하면서 능력보다 인품, 열정을 우선시 한 이유로 많은 비난을 받았고, 슈틸리케 감독이 부진한 성적으로 경질 당하자 사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슈틸리케 감독 뒤를 이을 후임 인선은 새로운 기술위원회 결성과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