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크에 발목 잡힌 일본, 비상 걸린 러시아행 ]
B조 선두 일본이 이라크 원정에서 다잡은 승리 실패로 비상이 걸렸다. 남은 경기 모두 라이벌이기에 험난한 러시아행이 예고됐다.
일본은 13일 오후 9시 25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파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8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승점 17점으로 조 선두는 유지했지만, 2위 사우디아라비아와 3위 호주(이상 승점 16)과 승점 차를 벌리지 못했다.
이번 이라크 원정은 일본에 있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사우디와 호주의 추격이 거센 상황에서 승점을 더 벌어놔야 월드컵 본선행에 조금이라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이라크전 무승부로 일본의 머리 속은 복잡해졌다. 바로 남은 일정 모두 호주, 사우디와 대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행이 최종예선 전반기에는 1승 1무로 밀리지 않았다. 그러나 호주는 일본에 강하며, 사우디와 최종전은 원정이다. 아무리 최근 경기력이 좋은 일본이라도 승점을 온전히 가져가는데 있어 보장 받을 수 없다.
이라크 원정 승리로 사우디와 호주에 더 압박을 가했어야 했다. 그러나 일본은 이번 무승부로 역전의 틈을 줬고, 남은 2경기에서 뒤집힌다면, 이번 이라크전 무승부는 두고두고 뼈 아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