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월드컵 발자취, 아시아 최초 9회 연속+세계 6번째 기록
2017-09-06   /   추천   이경영(CHANGJIN)

 

한국 축구가 간신히 러시아행에 합류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역사에 또 한 획을 그었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 최초로 9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아시아의 맹주를 재확인했다.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하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은 분명한 소득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오전 0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최종전에서 우즈벡에 0-0으로 비겼다. 2위 경쟁하던 시리아가 이란에 2-2 무승부로 승점 13점에 그치면서, 승점 2점 앞선 한국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한국은 1986 멕시코월드컵을 시작으로 9개 대회 연속 본선에 진출하는 대업을 이뤘다.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적으로 따져도 6번째에 해당하는 쉽지 않은 기록이다. 아시아에서는 한국 다음으로 일본이 6회로 가장 많다. 아무리 경쟁력이 약한 아시아라도 한국의 성과는 클 수밖에 없다.

 

그동안 9회 연속 월드컵에 오른 국가는 전대회 출전에 빛나는 브라질(21회)을 비롯해 독일(15회), 이탈리아(13회), 아르헨티나(10회), 스페인(9회) 등이 연속 진출 기록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 다음으로 미국, 멕시코(이상 7회)에 그칠 정도 월드컵 연속 진출 10회 가까이 이루는 건 힘들다. 전 세계적으로 월드컵 본선에 한 번이라도 참가한 국가는 77개에 불과하다. 한국의 9회 연속 진출이 의미 있는 이유다.

 

 

어느 때보다 힘들었기에 연속 진출의 열매가 더 달콤하다. 한국은 멕시코월드컵부터 대체로 순탄하게 월드컵 무대를 밟아왔다. 1994 미국월드컵 당시 도하의 기적이 그나마 아찔했던 순간이었다. 이후에는 월드컵 개최국 자격으로 나섰던 한일월드컵을 시작으로 2006 독일월드컵과 2010 남아공월드컵은 조기에 본선행을 확정했다.

 

4년 전부터 상황이 녹록지 않다.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마지막 이란전을 패해 우즈베키스탄을 골득실로 가까스로 따돌리고 월드컵에 올랐던 한국은 이번에도 최종전까지 단두대 매치를 치르면서 힘겹게 티켓을 확보했다.

 

1차 목표인 9회 연속 월드컵에 나서게 된 한국은 이제 1년여 앞둔 본선까지 조직력과 경쟁력을 다지는 과제를 안게 됐다.

 

▲월드컵 본선 최다 연속 진출국 현황

- 1위 브라질 : 최근 러시아 월드컵 진출 확정으로 21회 연속 진출. 1930년 1회 월드컵 이후 모든 대회 참가 (5회 우승)

- 2위 독일 : 16회 연속 출전. 1954~2014 (총 18회 출전/ 4회 우승)

- 3위 이탈리아 : 14회 연속 출전. 1962~2014 (총 18회 출전/ 4회 우승)

- 4위 아르헨티나 : 11회 연속 출전. 1974~2014 (총 16회 출전/ 2회 우승)

- 5위 스페인 : 10회 연속 출전. 1978~2014 (총 14회 출전/ 1회 우승)

- 6위 대한민국 : 9회 연속 출전. 1986~2018 (2018 출전하면 총 10회 출전)

- 7위 미국 : 7회 연속 출전. 1990 ~ 2014 (* 2018 출전하면 8회 연속)

- 7위 멕시코 : 최근 7회 연속 출전 확정 1994 - 2018.

- 8위 벨기에 : 6회 연속 출전. 1982 ~ 2002

- 8위 일본 : 최근 6회 연속 진출 확정(1998~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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