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트완 그리즈만(26)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 후 최악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리즈만의 득점포가 어느새 7경기째 침묵하고 있다. 지난 9월 첼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서 골을 기록한 이후 한 달 넘게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고작 3골에 머물러 있다.
지난달 막바지 비야레알과 카라바흐전에서 도움은 올렸으나 그리즈만에게 필요한 것은 득점이다. 지난 2014년 아틀레티코에 입성한 그리즈만은 투톱 자원에서 잠재력을 폭발했다. 이전까지 측면과 2선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던 그는 아틀레티코를 통해 세계 최고의 최전방 자원으로 올라섰다.
지난 세 시즌 동안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의 득점을 책임졌다. 입단 첫 시즌 53경기서 25골을 넣은 그는 2015/2016시즌 32골, 지난 시즌 26골을 뽑아냈다. 시즌마다 2~30골을 보장하는 공격수가 된 그리즈만을 중심으로 아틀레티코의 공격은 진행된다. 수비에 집중하면서도 유럽 최정상의 팀이 된 것도 그리즈만의 한방이 고비마다 터져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올 시즌은 여러모로 답답하다. 그리즈만이 침묵하면서 아틀레티코도 덩달아 몇년새 최악의 빈공에 시달린다. 그리즈만 본인도 답답하다. 현재 아틀레티코는 전반적으로 공격진의 힘이 빠졌다. 코케가 부상으로 빠졌고 앙헬 코레아는 득점을 위해 활동반경이 최전방으로 굳어졌다. 케빈 가메이로, 루시아노 비에토, 페르난도 토레스 등 다른 공격수들은 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다.
결국 아틀레티코를 상대하는 입장에서 그리즈만에게 견제가 쏠릴 수밖에 없고 그리즈만도 도움 없이 홀로 공격을 이끄려다보니 한숨을 내쉬고 있다.
에이스가 부진하면 잡음은 어쩔 수 없다. 그리즈만도 마찬가지다. FC바르셀로나가 내년 여름 그리즈만을 영입할 것이란 이적설이 당연한 수순처럼 따라왔고 그리즈만 본인의 불만도 이야기가 나돈다.
'아스'를 비롯한 스페인 언론은 "지난 주말 데포르티보전에서 경기 전 선발 선수들이 사진 촬영을 할 때 그리즈만이 먼저 대열에서 이탈하는 사진이 팬들 사이에서 돌기 시작했다"며 그리즈만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여기에 그리즈만의 동생이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아틀레티코가 그리즈만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며 "그리즈만에게 공조차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가 긴급하게 삭제하기도 했다. 여러모로 그리즈만을 두고 잡음이 커지는 중이다.
아틀레티코의 동료는 그리즈만에게 신뢰를 보낸다. 베테랑 수비수 후안프란은 "그리즈만은 평온하다. 우리는 그를 여전히 지지하며 이것은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고 믿음을 강조했다.
출처: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