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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26, 트루아)이 프랑스 무대에서 재기에 성공하고 있다. 2년 전 비토리아 세투발(포르투갈) 시절에 보여줬던 모습에 점점 가까워 지는 중이다.
석현준은 10일 오전 4시(한국시간) 모나코 왕국 스타드 루이스 2세에서 열린 AS모나코와의2017/2018 프랑스 리그앙 17라운드에서 2골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소속팀 트루아는 석현준의 선제 2골에도 내리 3실점하며 2-3으로 역전패했다.
그러나 석현준의 활약까지 아쉬움으로 남을 수 없었다. 그는 전반 25분, 후반 5분 연속골을 터트리며 트루아 핵심 골잡이임을 증명했다.
특히, 2골 모두 모나코 골키퍼 다니엘 수바시치의 실책성 플레이를 놓치지 않는 장면이었다. 최근 석현준의 감은 물론 부활의 의지와 끈기 집중력이 만들어냈기에 의미가 컸다. 석현준의 몸과 마음이 모두 최고조로 오른 상태다.
석현준은 모나코전 골로 시즌 5호골을 기록했다. 10경기 동안 5골로 2경기 당 1골씩 넣었던 셈이다.
그의 모습은 최전성기였던 2015/2016시즌 전반기와 가까워지는 듯 했다. 당시 포르투갈 리그 비토리아 세투발서 뛰었던 그는 전반기 동안 16경기 출전 9골 7도움을 기록할 정도였다. 이로 인해 후반기 포르투갈 명문 FC포르투로 이적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후 포르투에서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고, 트라브존스포르(터키)를 비롯해 데브레첸(헝가리)를 임대를 거치며 반전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트루아는 석현준에게 마지막 기회나 다름 없었다. 더구나 이전 팀들보다 리그앙은 유럽 5대리그 중 하나이기에 쉬운 도전은 아니었다.
그는 초반 적응기를 거치고 지난 11월 4일 스트라스부르그와의 12라운드를 시작으로 디종(13라운드), 앙제르(14라운드)까지 3경기 연속골에 성공하며 반전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 모나코를 상대로 멀티골까지 석현준은 화려하게 비상하기 시작했다.
더구나 2년 전과 비슷한 모습을 꼽자면, 연말에 강한 면모를 과시 중이다. 세투발 시절에도 12월에 들어서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11월에 3골, 12월 들어서 2골을 넣으며 2년 전과 같은 흐름을 타고 있는 셈이다.
석현준의 부활은 트루아뿐 만 아니라 확실한 원톱 공격수가 필요한 신태용호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시 비상할 기회를 잡은 석현준의 12월은 의심이 아닌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