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떠나는 로시츠키 ''몸 상태가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 ]
'그라운드 위 모차르트' 토마스 로시츠키(37, 스파르타 프라하)가 축구화를 벗는다.
소속팀 프라하는 20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로시츠키가 선수 생활을 마친다"고 알렸다. 로시츠키는 지난 2015년 여름 친정팀 프라하로 이적해 선수 생활 황혼기를 보내던 중이었다.
구단 측에 따르면 로시츠키는 "심사숙고 끝에 프로 리그에서 요구하는 몸 상태를 맞출 수 없음을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또, "내가 첫 발을 내딛도록 키워준 프라하, 그리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곳에서 작별 인사를 건네게 해준 프라하에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로시츠키는 지난 2001년 프라하를 떠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향했다. 2001/2002 분데스리가 우승에 일조하며 진가를 입증했다. 2006년에는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총 10시즌 동안 뛰며 우아한 플레이를 자랑했다.
하지만 늘 부상이 문제였다. 아스널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기준 두 자리 수 출전을 이뤄낸 시즌은 절반밖에 되질 않는다.
프라하로 옮긴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첫 시즌 동안 뛴 시간은 18분에 불과했다. 수술대에 오르며 한 경기 만에 시즌을 마감했다. 2017/2018 체코 리그 16라운드 현재 11경기(선발 4회)에 나섰지만, 30대 후반 나이를 거스르지는 못했다. 선수 은퇴를 선언하며 제2 삶을 바라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