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포커스] 이강인 프로 데뷔했다...발렌시아 B 교체 출전
이강인(16, 발렌시아 후베닐 A)이 발렌시아 B(2군)를 통해 프로 무대를 밟았다. 시기가 맞아떨어지며 더없이 좋은 경험을 했다.
이강인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스페인 세군다 B(3부리그) 3그룹 20라운드에서 레알 사라고사 B(RZD 아라곤)를 상대했다. 팀은 1-1로 비겼다. 5연속 무승부를 기록한 발렌시아 B는 20개 팀 중 10위에 랭크됐다.
발렌시아 B는 지난 17일 후베닐 A 소속이자 만 16세인 이강인을 바달로나전 엔트리에 넣었다. 기존 멤버 중 부상 선수가 발생하자, 이강인을 올려 교체 명단을 꾸렸다. 정상적으로 팀을 운영하지 못할 경우 그보다 어린 연령대 선수를 불러들이는 식이었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몸을 풀며 현장 분위기를 익히는 데 만족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데뷔에 성공했다. 후반 36분, 등 번호 18번을 달고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시간은 얼마 안 됐지만, 유년 시절부터 몸담아온 발렌시아에서 프로 리그에 섰다는 데 의미를 부여할 만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 없이 공식 리그를 온전히 소화해온 게 큰 도움이 됐다.
과거 TV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축구팬과 처음 만난 이강인은 지난 2011년 스페인 발렌시아로 향했다. 알레빈부터 인판틸, 카데테, 후베닐 연령대를 차근차근 거쳤다. 선수 본인부터 차분한 성격으로 축구에 매진했다. 구단 측 인정을 받으며 성장 단계를 밟았다. 4-2-3-1 전형의 2선 공격수는 물론 4-3-3 전형의 미드필더 역까지 두루 수행했다.
지난 5월에는 U-18 대표팀을 통해 국내 첫선을 보였다. 연세대, 숭실대, 제주국제대와 연습 경기로 맞붙으며 정정용 감독 눈에 들었다. 10월 U-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 예선에서는 처음으로 국내 축구팬과 만났다. 브루나이전에서 페널티킥으로 골 맛을 봤다. 말레이시아전에서는 프리킥 골로 추가 득점에 성공한 바 있다. 이강인은 당시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발렌시아, 스포탈코리아
출처 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