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즈와 에브라 사건 - 수아레즈 자서전 버전 | |
2018-02-01 / 추천 | 보검is(6starrrr) |
[ 수아레즈와 에브라 사건 - 수아레즈 자서전 버전 ]
나는 negro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하지만 스페인어로 negro는 영어 뜻과는 완전 다르다.
경기 도중에 심판이 나와 에브라를 불렀는데 에브라는 나에게 와서 왜 자신을 찼냐고 물었다. 경기 내내 나를 차대는 수비수가 그런 불평을 토로하니 위선적으로 느껴져서 언쟁이 시작되었고 에브라가 먼저 스페인어로 나에게 말을 걸었다. 그리고 나는 한번 negro를 사용하였다.
영어의 negro는 니그로라고 발음하지만 스페인 발음으로는 네흐-그로라고 발음하며 그냥 검은이라는 뜻으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스페인어에서는 guapo(잘생긴), gordo(뚱뚱한), flaco(마른), rubio(금발의) 같은 형용사로 누군가를 부르는게 흔한 일이다.
검은 머리에 검은색 피부를 가진 사람을 negro라고 부르며 나는 평생 그렇게 사용하는 것을 보고 자랐다.
아내 소피아도 나를 가끔 negro라고 부르며 작은 것을 뜻하는 negrito로 부르기도 한다. 우리 할머니도 할아버지를 negrito라고 부르셨다.
우루과이에서 가장 유명하고 사랑받는 전설적인 선수 중 한명인 옵둘리오 바렐라의 별명은 El negro jefe로 검은색의 대장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나는 por que, negro?라고 말했는데 여기서 por que는 왜?라는 뜻이다. 그런데 심판에게 전달된 내용은 porque eres negro가 되었는데 이 뜻은 왜냐하면이다.
에브라는 처음에 negro가 아니고 nigger라고 불렀다고 말했는데 스페인에서는 그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없다. 스페인어로는 있지도 않은 단어이다.
또한 에브라는 처음에는 nigger라고 들었다고 말했다고 나중에 negro로 바꿨으며 내가 그 단어를 5번이나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 말은 들은 사람은 에브라 뿐이며 자신도 무슨 말을 들었는지 확신하지 못했다.
맨유 키퍼인 데 헤아도 우리 옆 골박스에 있었는데 그는 아무 것도 듣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내가 이걸 알고도 심판 대기실을 가지 않은 이유는 그러라고 한 사람도 없었고 내가 영어도 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세 명의 전문가가 영상을 통해 내 입술의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 내가 똑같은 말을 반복해서 했다는 주장은 입증되지 않았다. 내가 10초 동안 5번이나 그 단어를 썼다고 하는데 그 단어를 들은 사람이 없다. 또한 에브라는 프랑스의 카날 플러스 방송에서는 내가 10번이나 말했다고 증언했다.
에브라는 스페인어를 잘 못한다. 스페인어로 말을 걸었는데 매우 기본적인 스페인어였고 나는 sur americano(남아메리카 사람)밖에 알아듣지 못했다.
스페인어도 할 줄 모르면서 내가 스페인어로 모욕했다고, 10번이나 모욕했다고 주장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렇게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면 내 멱살이라도 붙잡고 따졌어야 했다.
사건이 있고 다음 주에 훈련장에 나가는 것조차 힘들었지만 동료들과 코치들은 정말 너무 좋았다. 글렌 존슨은 스페인어 negro가 어떤 식으로 사용되는지 알기 때문에 훈련을 하면서 '팔굽혀 펴기 하자, negro라고 말하며 장난도 쳤지만 이제는 어떤 맥락으로든 쓰기가 두려워졌다.
나를 악동, 핵이빨, 헐리우드 액션의 귀재라고 불러도 괜찮다. 다 증거가 있는 것들이니까. 하지만 인종차별 주의자라는 말은 상처가 깊다.
vs
리오 퍼디난드 자서전 (두 얼굴의 센터백) 에브라 입장
출처 에펨코리아 (열한시십일분_님 /어쿠스틱카페_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