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컹에게 직접 물었다 "한국 귀화, 어떻게 생각하나“ ]
2018년 말컹의 발끝이 매섭다. 해트트릭 2회, 리그 21골로 강원FC 제리치와 득점왕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K리그를 섭렵한 말컹에게 귀화 요청도 심심찮게 들린다.
말컹은 경남FC에 없어선 안 될 선수다. 김종부 감독은 말컹 피지컬이 K리그에 통할 거라 판단했고 패스부터 연계까지 3단계에 걸쳐 말컹을 만들었다. 말컹은 김 감독 지도 아래 K리그2를 넘어 K리그1 최고의 선수가 됐다.
득점만 봐도 알 수 있다. 말컹은 K리그1 22경기에 출전해 21골을 넣었다. 경기당 1골에 준하는 놀라운 득점력이다. 상주 상무와의 개막전에 이어 24라운드 포항 원정에서 해트트릭을 폭발했다. 현재 분위기면 데얀이 보유한 한 시즌 최다골(31골, 2012년)을 넘을 가능성도 크다.
말컹의 맹활약은 귀화 요청으로 번졌다. 많은 팬들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정말컹”, “김말컹 안 되나요”라며 농담반 진담반으로 귀화를 원했다. 196cm 높은 신장, 브라질 특유의 유연함, 여기에 결정력까지 갖췄으니 그럴 법도 하다. 실제 브라질 언론을 통해 귀화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 나왔다.
말컹의 생각이 궁금했다. 말컹에게 귀화에 관해 묻자 “(팬들의 귀화) 관심에 감사하다. 지금은 구단 성적 외에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 구단이 제일 높은 위치에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 시즌 전에도 말했지만 나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팀이 최대한 높은 위치에 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모든 가능성을 배제한 것은 아니다. 말컹은 “(귀화에 관해) 하겠다, 안 하겠다는 지금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 시즌이 끝나면 어떤 좋은 상황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하다. 시즌이 끝나고 지켜보자”고 밝혔다. 물론 외국인이 한국으로 귀화하려면 5년 이상 실 거주, 한국어 구사 능력 등이 요구된다. 특별 귀화법이 있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말컹의 표정은 진지했다. 다만 외부적인 이야기보다 팀 성적이 더 중요했다. 말컹은 “더 집중해야 한다. 공격 포인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팀 성적이다. 득점왕은 두 번째 목표다. 팀을 위해 헌신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것 같다. 아직 리그가 끝나지 않아 득점왕을 확신할 수 없다”며 현 상황과 마음가짐을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출처 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