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 차범근을 소개했던 기사
2020-04-23   /   추천   호나우두호날두(chogood)

[18살 차범근을 소개했던 기사]

 

 

 

-본문

『13년만에 가장 우수한 소질을 가진 선수를 발견했읍니다. 자신합니다. 어디에 내 놔도 부끄럽지 않는 위대한 선수가 될 것입니다.』

경신고 장운수 코치는 팀의 유망주로 차범근(고2)을 내세우기에 조금도 급급하지 않았다. 장 코치가 고교 축구에 눈을 돌린 후 이제야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를 발견했구나 생각했을 때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팀의 CF인 차범근은 177cm의 신장과 69kg의 건강한 몸으로 100m를 12초에 돌파하는 스피드 있는 선수. 헤딩을 득점에 연결시키는 그의 묘기는 지난 11월13일 전주에서 벌어졌던 우수 팀 초청경기에서 부산상고와의 대전이 말해 주고 있다. 부산상고에 5대2로 승리한 이 경기에서 경신이 얻은 5개의 골 중 4골을 차 선수가 득점시켰고 이중 헤딩으로 1골, 논스톱 킥으로 1골, 스피드에 의한 돌파에서 1골을 각각 얻었다. 

『헤딩 실력을 자부하고 싶다.』고 서슴치 않고 자신의 자랑을 얘기하는 차 선수는 금년 자신이 득점한 것 중 70%가 헤딩이었다.

1953년생으로 지난 11월 청소년 선발 팀에 발탁되어 내년 일본서의 아시아 청소년 축구 대회에 꼭 우승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는 굳은 포부를 보인다. 하체가 길고 축구에 이상형의 체격을 소유하고 있지만 성격은 반대. 

『경기장에서 깨어져도 아무 소리 없는 너무도 양순한 성격이라서 내년부터는 권투를 가르쳐 좀 더 남성다운 성격을 창조(?)해 보겠다』는 장 코치의 말이 그의 성질을 대변한다. 그러나 개인 테크닉, 민첩성, 체중을 이용한 유리한 게임을 할 능력 배양에 중점을 두어 그를 하드 트레이닝속에 끌고 간 장 코치는 69년 차 선수가 후보로 반 게임밖에는 뛰지 못했던 체질을 말하며 지금의 그를 비교한다.

동료 선수들과 트레이닝을 끝내고 100회의 헤딩을 3, 4개월 하도록 한 결과 정확한 센터링만 있으면 헤딩을 득점에 연결시키는 재질을 갖게 되었고, 반면 그는 경기도 화성군에 본적을 둔 차 선수는 노동 불능의 부모님 밑에서 구차한 생활을 하고 있다. 때문에 지금 한창 자랄 나이에 제대로 영향을 섭취케 하지 못한 점을 애석히 여기는 장 코치는, 『배불리 먹이고 싶다. 구차한 그의 생활이 그를 자극시키지 않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애쓰고 있다』고. 

헤딩의 명수인 그가 청소년 선발전에서 보여줬던 재질은 이미 모 실업팀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풍문도 나게 했고 쑥쑥 뻗어나갈 그의 앞날이 기대된다.

 

오.. 이 때 별명이 헤딩의 명수였다니 뭔가 새롭네요! 그 와중에 '구차한 그의 생활'이라는 문구가 마음이 아픔..ㅠ

 

출처: 싸커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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