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의 축구화 발자취
2015.06.16 11:24:57

 

2000년 9월 14일 시드니올림픽 조별예선 vs 스페인 – 미즈노 모렐리아 (제품확인불가)

 

“차기 대한민국과 스페인 레전드의 첫 조우”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대표에 차출되어 첫 메이저 대회를 경험한 박지성, 당시 그의 축구화는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도 아닌 미즈노의 모렐리아를 선택했습니다. 교토 퍼플상가에서 활약할 시절이었기 때문에, 일본브랜드의 축구화에 익숙했기 때문에, 편안한 축구화를 선호했기 때문에...미즈노 축구화 모렐리아의 어떤 모델인지 확인이 불가능합니다. 혹시 아시는분 리플 남겨주세요 ^^

 

 

 

2001년 5월 30일 컨페드 컵 조별예선 vs 프랑스 – 아디다스 프레데터 프리시즌

 

"프랑스킬러 박지성"

 

2002 한일월드컵 정확히 1년 전에 열린 컨페드 컵. 당시 세계 최강 프랑스를 만나 참혹했던 5:0 대패, 하지만 이듬해 2002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친선경기에서 김남일 선수의 롱 패스를 받아 왼발로 아주 멋진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박지성 시대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때부터 박지성 선수가 기록한 중요한 득점은 대부분 왼발에서 터졌죠. 이후 2006 독일월드컵에서도 프랑스를 상대로 짜릿한 동점골을 기록했습니다.

 

 

 

2002년 1월 23일 북중미 골드컵 vs 쿠바 – 아디다스 코파문디알

 

"미완의 대기"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축구화. 박지성 선수 역시 코파문디알을 착용했었네요. 하지만 당시 대표팀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았습니다. 2002 한일 월드컵을 불과 6개월 앞두고 참여한 북중미 골드컵에서도 최악의 경기력으로 히딩크호는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아야 했죠. 하지만 6개월 뒤…대한민국이 붉은 물결에 휩싸일 줄 누가 알았을까요?

 

 

 

2002년 6월 14일 한일 월드컵 vs 포르투갈 – 아디다스 프레데터 매니아

 

"피구 오지마!! 집에가!!"

 

당시 포르투갈은 루이스 피구를 중심으로 한 골든제너레이션 멤버를 주축으로 우승후보로 꼽힐 정도로 강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었습니다만, 이영표 선수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받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강하게 차 넣은 박지성 선수 개인 월드컵 1호 골로 거함 포르투갈을 집으로 보내버리고 사상 첫 16강을 확정 지었습니다. 박지성 선수의 커리어 최고의 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2005년 5월 4일 UCL 4강 vs AC밀란 – 나이키 머큐리얼 베이퍼 2

 

"자네 맨유에서 축구할 생각 없나?

 

은사인 히딩크 감독을 따라 PSV로 이적. 초기에는 부침이 있었지만, 부상을 이겨내고 결과적으로 PSV의 레전드 급으로 발돋움하게 된 경기였죠. 볼이 없을 때 의 움직임과 높은 전술이해도로 퍼거슨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경기. 이 경기를 보고 박지성 선수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는 일화는 유명하죠. 박지성 선수의 커리어에서 빼지 말아야 할 순간 중 하나 입니다. 그런데 왜 아디다스는 박지성 선수와의 계약을 이어가지 못했을까요? PSV시절 박지성 선수의 개인 스폰서가 아디다스에서 나이키로 변경되었습니다.

 

 

 

2005년 12월 14일 EPL vs 위건 애슬레틱 – 나이키 머큐리얼 베이퍼 2

 

“박지성 아시아인 최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 - 합성이다 vs 합성 아니다”

 

이적 후 공식경기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한 박지성 선수는, 이날 위건 애슬레틱 경기 정확히 7일 후, 버밍엄과의 경기에서 공식경기 1호 골을 터트렸습니다. 약 7개월 동안 기다려왔던 첫 골 소식이었죠. 당시 머큐리얼 베이퍼를 착용하고서 레전드 착용시절보다 훨씬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죠.

 

 

 

2006년 6월 18일 독일 월드컵 vs 프랑스 – 나이키 에어 레전드 1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에이스"

 

설기현 크로스 – 조재진 헤딩 – 박지성의 골로 이어지는 팀플레이로 이 대회 준우승 국가인 프랑스와 1:1로 무승부를 이끌어낸 천금 같은 동점골을 기록했습니다. 머큐리얼 베이퍼에서 에어 레전드 1 모델로 축구화를 갈아 신고 넣은 첫 A매치 득점이기도 합니다.

 

 

 

2008년 4월 23일 UCL 4강 vs 바르셀로나 – 나이키 에어 레전드 2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드를 찢어버리다"

 

온전치 못한 무릎으로 참여한 독일 월드컵 이후 무릎 상태는 점점 나빠져갔고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경기에 나오지 못한 박지성 선수는 다행히도 복귀에 성공했고, 07-08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2차전 만점활약으로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드를 찢어놓았다” 라는 찬사를 받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으로 이끄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만큼 대한민국 축구팬들의 기대는 점점 눈덩이 불어나듯 커져갔습니다. 하지만 결승전 명단제외 통보를 받고 아시아인 최초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이라는 타이틀 획득을 미룰 수 밖에 없었습니다.

 

 

 

2008년 12월 13일 EPL vs 토트넘 – 나이키 에어 레전드 2 “불사조”

 

"Be the legend"

 

박지성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헌신적인 플레이와 지치지 않는 열정은 그의 시그니쳐 모델인 “불사조 레전드”에 반영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불사조 레전드 모델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인 박지성 선수의 시그니쳐 모델과는 어울리지 않는 저급한 자수 퀄리티와 레귤러 모델과 한정판 모델의 큰 차이가 없어 딱히 인기가 높진 않았습니다.

 

 

 

2009년 5월 27일 UCL 결승전 vs 바르셀로나 – 나이키 에어 레전드 2

 

“아시아인 최초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

 

하지만 결과는 허무한 3-0 패배. 바르셀로나의 “끝판 왕” 포스가 이때부터 슬슬 시작되기 시작했습니다. 무력하게 경기에서 패배했지만 박지성 선수의 첫번째 챔피언스리그 결승 출전으로 그나마 위안해야만 했죠. 검정색 바탕 형광색 컬러의 에어 레전드 2 모델은 지금 봐도 충분히 아름답네요.

 

 

 

2010년 3월 10일 UCL 16강 vs AC밀란 – 나이키 티엠포 레전드 3

 

“퍼거슨 감독이 꼽은 박지성 선수의 만점 활약경기”

 

이 경기가 끝나고 박지성 선수가 피를로 선수의 숙소까지 따라갔다던 일화는 아직도 회자되고 있죠. 그만큼 AC밀란 공수의 핵 이었던 피를로를 꽁꽁 묶고 멋진 득점까지 기록했던 경기. “에어 레전드” 모델에 삽입되어있던 “줌 에어”가 빠지면서 제품명도 “티엠포 레전드” 로 변경됩니다.

 

 

 

2010년 6월 12일 남아공 월드컵 vs 그리스 – 나이키 티엠포 레전드 3 엘리트 WC

 

"대한민국 월드컵 역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이날 박지성 선수는 카본 아웃솔이 적용된 엘리트 버젼 티엠포 레전드 3를 착용하고, 남아공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역사에 길이 남을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당시에 나이키에서 발매한 남아공 월드컵 패키지는 회색과 오렌지색의 오묘한 색상의 조화가 참 많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2011년 5월 28일 UCL 결승전 vs 바르셀로나 – 나이키 티엠포 레전드 3 엘리트

 

"천적 바르셀로나와의 두번째 결승전"

 

박지성 선수의 두번째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이 경기도 역시 선발출장 하면서 많은 한국 축구팬들의 기대에 부응했지만 바르셀로나에게 또 다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착용한 모델은 티엠포 레전드 3 엘리트 모델. 올댓부츠의 블랙아웃 축구화 만들기에 사용된 모델은 같은 색상 레귤러 버전입니다.

 

 

 

2012년 9월 26일 캐피털 원 컵 vs 레딩FC – 나이키 티엠포 레전드 4

 

“아시아 인 최초 EPL주장”

 

그러나 박지성 선수의 하드 캐리에도 불구하고 QPR은 만년 꼴지 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다시 강등됩니다. 결국 박지성 선수는 친정팀인 PSV로 잠시 동안 자리를 옮기게 됩니다. 박지성 선수가 착용한 티엠포 레전드 4는 티엠포 제품 최초로 텅이 없는 채로 출시가 되었습니다. 카본 아웃솔이 적용된 엘리트 버젼과 일반 레귤러 버젼으로 출시가 되었습니다.

 

 

 

2013년 8월 28일 UCL 플레이오프 vs AC밀란 – 나이키 티엠포 레전드 4

 

"친정팀으로의 복귀, 8년전 지금의 박지성을 있게 한 AC밀란과의 조우"

 

PSV로 이적 후 AC밀란과의 UCL리턴 매치. 유독 AC밀란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준 박지성 선수였지만, 소속팀은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일반 레귤러 버전 티엠포 레전드 4를 착용했습니다.

 

 

 

2014년 5월 24일 친선경기 vs 경남FC – 나이키 티엠포 레전드 5

 

“PSV 아인트호벤 2014 코리아 투어”

 

박지성 선수와 PSV의 기술고문 자격으로 히딩크 감독까지 한국에 방한하여 경남FC와 수원블루윙즈와의 친선경기를 가졌습니다. 향후 박지성 선수가 주최하는 자선경기도 국내에서 열렸으면 좋겠네요. 티엠포 레전드 5에는 캥거루 가죽의 늘어짐과 변형을 최대한 막아주는 Hypershield 기능이 적용되었으며, ACC기능 탑재로 최악의 기후조건에서도 안정된 터치감을 보장합니다.

 

 

 

2015년 6월 14일 레전드 매치 vs 바이에른 뮌헨 – 나이키 티엠포 레전드 5 실버스톰

 

레전드의 귀환 -  "박지성 선발"

 

지난 일요일이었죠 바이에른 뮌헨과의 레전드 매치에 출전한 박지성 선수를 오랜만에 볼 수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선발출전이라니.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중 가장 나이가 어렸기 때문이었을까요? 1골 1도움 급의 활약을 보여주며, 잠시나마 추억에 잠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최근에 출시된 신상 제품인 티엄포 레전드 5 실버스톰 패키지를 착용하고 경기에 출전했네요.

 

 

박지성선수가 어떤 축구화를 신었을때 가장 잘 어울릴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폭발적인 활동량과 훨씬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던

머큐리얼 베이퍼 2 착용시절의 박지성 선수가 그립네요.

 

 

 

축구화의 모든것

All that b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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