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노 모렐리아 MD
2012.02.29 19:43:16
 
미즈노 모렐리아 네오 MD
 

 
가격 – 229,000원, 사이즈 – 정사이즈, 무게 – 약 170g, 착용선수 – 박주영, 손대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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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를 다 만족시킬 수는 없다. 모든 일에 적용되는 말이지만, 특히 축구화 세상에서는 이 말이 진리다. 가벼우면 내구성이나 착용감이 떨어지고, 슈팅감이 좋으면 가벼움을 어느 정도 포기해야 한다. 소위 가장 안정적이고 편안한 축구화로 오랫동안 사랑 받았던 아디다스의 코파문디알도 단점은 있었다.
 
미즈노는 경량화 축구화를 기획하면서 통념을 깨뜨리고 싶다고 했다. 미즈노는 처음에는 경량성에 방점을 찍고 인조 가죽으로 눈을 잠시 돌렸지만, 착용감을 포기할 수 없다는 중론에 가죽으로 돌아왔다. 선수들도 편안함을 버릴 수 없다고 했다. 결국 미즈노는 모렐리아 네오 시리즈를 세상에 내놓았다. 가장 편안하다는 모렐리아 혈통을 이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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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MD는 인도네시아산이지만, 지난 비 일본산 제품과는 다르다. “내장 소재의 국적만 다를 뿐”이라는 미즈노 관계자의 이야기가 허언이 아니었다. 거의 같다고 봐도 무방하다. 가죽의 광택과 로고 부분(MD는 민자)만 다를 뿐이다. 가장 큰 문제였던 마무리 부실도 없고, 착용감도 완벽하게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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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MD의 겉모습은 모렐리아 웨이브와 가장 비슷하지만, 발 맛은 큰 차이가 있다. 편안한 것은 마찬기지인데 느낌이 다르다. 모렐리아 웨이브가 조금 묵직하면서 공격적이라면, 네오MD는 가볍고 산뜻하다. 모렐리아와 완벽하게 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조금 가벼운 모렐리아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다. 발도 편안하고, 느낌도 좋았다. 축구화 발 볼이 좁아 발 바닥이 접히는 일도 없었다.
 
착용감은 일단 합격. 가장 걱정됐던 내구성(축구화 자체뿐 아니라 발목과 무릎에 오는 충격까지 고려)을 테스트하기 위해 세 가지 형태의 구장에서 뛰어봤다. 천연잔디 운동장과 상태가 좋은 인조잔디, 조금 짧은 인조잔디에서 경기를 치렀다.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다. 특히 경량 축구화를 신고 인조잔디에서 갑자기 멈췄을 때 발목으로 전해오는 불쾌한 충격도 거의 없었다.
 
원형 스터드를 선택한 것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대게 가벼운 축구화는 가속과 방향 전환을돕기 위해 원형 보다는 삼각형이나 일자형 스터드를 선호해왔다. 하지만 네오MD는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대신 원형 스터드를 모렐리아 보다 얇게 만들어 단점을 보완했다. 그리고 중창을 매우 유연하게 만들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네오MD는 가속과 방향 전환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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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과 패스도 만족스럽다. 가죽이 얇아 볼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고, 가죽 특유의 부드러움으로 강력한 슈팅도 문제 없다. 취향에 따라서는 너무 가죽이 얇아서 ‘발이 아프다’라고 느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가죽이 얇아서 내구성이 부족하거나 쉽게 가죽이 뜯어질 염려는 없다. 물론 소위 ‘가죽 까짐 현상’에서는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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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솔이 허술해 보이지만, 별다른 문제는 없다. 잔디 운동장에서 30분 동안 공 빼앗기를 하면서 사방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왼발 두 번째 발가락이 조금 뜨거워질 뿐이었다. 인조잔디 구장에서도 발열이나 밀림은 없었다. 다만 끈을 묶을 때 조금 이상했다. 축구화가 전체적으로 낮아서인지 발등이 도드라져 보였다. 물론 완벽히 착용한 뒤에는 그런 현상이 조금 사라졌다.
 
기능
 
착용감(4.5) – 가볍고, 부드럽고, 편하다
경량성(5.0) – 170g. 더 할 말이 없다
슈팅(4.0) – 무난하다.
달리기(4.5) – 원형 스터드와 탄력 있고 부드러운 중창의 조합이 환상적이다!
내구성(4.0) – 가죽이 얇아 생긴 태생적인 한계만 있을 뿐이다
 
총평
가볍고 편한 축구화도 존재할 수 있다. 미즈노가 그 사실을 증명했다. 거의 흠잡을 데가 없다. 물론 상태가 좋지 않은 인조잔디 운동장에서의 착용은 – 어떤 축구화든 – 자제해야 한다. 가격이 조금 부담된다면 에스트렐라 네오를 선택하자. 190g에 20만원 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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