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축구화에 비밀이 있다고??
2011.11.09 14: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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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좀 이상하잖아!”
 
UEFA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아스널과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경기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박주영이 선발 출전해서가 아니다. 박주영의 축구화 때문이었다.
 
박주영의 축구화는 전혀 ‘새로운’ 종류의 축구화였다. 모델 자체가 새로운 게 아니라, 조합이 달랐다. ‘어퍼와 아웃솔(밑창)이 서로 다른 제품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어퍼는 웨이브컵 같은데, 아웃솔은 모렐리아에 가까워 보였다. 게다가 스터드도 FG와 SI(SG)가 함께 들어가 있었다.
 
의문은 금방 풀렸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박주영의 축구화는 일종의 ‘잡종’이었다. 미즈노의 한국 파트너인 덕화스포츠의 이상일 대리는 “박주영 선수의 축구화는 일본에서 특별히 제작된 축구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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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박주영의 축구화 어퍼는 웨이브컵이었고, 아웃솔은 모렐리아2였다. 이 대리는 “선수의 요구에 따라 일본 본사에서 직접 제작됐다. 스터드도 선수가 원하는 대로 배열, 구성했다. 이 부분은 수작업으로 이뤄졌다”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다른 제품을 ‘섞는’ 일이 드물지만, 세계적으로는 그렇지 않다. 리오넬 메시가 F50어퍼에 고정 스터드를 붙여 신기도 했고, 디디에 드로그바도 머큐리엘 베이퍼 슈퍼플라이2에 슈퍼플라이1 아웃솔을 사용하기도 했다.
 
여담이지만, 박주영은 축구화에 민감한 선수로 알려져 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선수도 많다. 김치우(상주)는 “신제품이 가장 좋은 거 아니냐?”라고 되묻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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