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마의 역습, 축구화 시장 판도 흔들리나?
2011.10.19 1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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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화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푸마의 역습이 시작됐다.

과거 푸마는 축구화 시장을 주도했던 브랜드였다. 펠레, 마라도나, 에우제비오, 크루이프, 마테우스 등 전설적인 축구스타들을 집중 지원하며 축구 전문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푸마가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사이에 아디다스가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총력을 가하며 무섭게 치고 올라왔고 1990년대 후반에 들어서는 나이키까지 축구화 시장에 선전포고를 가하면서 점점 설 자리를 잃었다.

이후 '무명ㆍ흑인ㆍ아프리카 마케팅'으로 요약되는 푸마의 틈새 전략은 최근 비약적인 성장세와 함께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푸마의 기업가치는 무려 5000% 상승했고 푸마의 주식은 DAX(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안전종목 중 하나로 거듭났다.

특히 '총알 탄 사나이' 우사인 볼트를 앞세운 스타 마케팅이 주효하자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축구화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대형 스타들을 대거 영입하며 축구화 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스폰서십을 체결한 선수들의 이름을 보면 화려하기 그지 없다. 프리시즌 기간 동안 티에리 앙리(뉴욕 레드불스), 스티븐 피에나르(토트넘), 미켈 아르테타(아스널), 세르히오 아게로(맨체스터 시티) 등 유명 스타들을 대거 영입했다.

2011/2012시즌 개막 후에도 야심작 파워켓 1.12의 메인 모델로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내세우고 야야 투레(맨체스터 시티)까지 V1.11 시리즈 라인업에 가세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파브레가스의 경우 나이키 CTR360 마에스트리의 상징과도 같았던 인물이었기에 축구팬들이 느끼는 충격파는 매우 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푸마는 스타 플레이어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 및 소비자 프로모션을 더욱 공격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푸마 국제 스포츠 마케팅 책임자인 크리스찬 보이트는 "지금은 푸마에게 있어 아주 흥미로운 시기다. 점점 커져가고 있는 푸마 축구 패밀리에 대한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스타 플레이어와의 계약 소식에 따라 브랜드의 가치가 수시로 올라간다는 스포츠 산업의 특성을 감안하면 푸마의 거침없는 행보는 축구화 시장에 새로운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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