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대미를 장식한 축구화는?(下)
2011.01.14 16:14:45


수많은 별이 뜨고 지는 축구화 시장에서 기능성과 디자인을 동시에 갖춘 제품을 발견하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굳이 나서서 이름을 알리지 않아도 축구화 매니아는 새로운 비기를 알아보기 마련이다. 축구용품 전문 리뷰 사이트 <사커바이블>에서 전세계 150여개국 회원들과 함께 각 4개 분야에 걸쳐 선정한 2010년 최고의 축구화를 상하편으로 나누어 자세히 살펴보자.

▲ 스페셜 에디션 축구화 - 나이키 CR7 사파리 슈퍼플라이2
나이키는 농구화와 달리 축구화는 시그네이쳐 모델 개발에 있어 힘겨운 행보를 걸어왔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 초반까지 호나우두의 R9라인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그의 바통을 이어받은 호나우지뉴의 R10라인은 처참한 실패를 맛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이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는 마케팅 촉진제를 손에 거머쥐었고 CR7라인을 본격적으로 출시했고 첫 작품이 바로 CR7 사파리 슈퍼플라이2다.

CR7 사파리 슈퍼플라이2의 가장 큰 장점은 보는 이로 하여금 지름신을 불러모으는 매력적인 외관이다. 1987년 출시된 에어 사파리 러닝화에 사용됐던 레오파드 갑피에 특정한 조명에서 빛이 나는 시보레 패턴까지 장착해 다른 축구화의 차별성을 갖는다.

화려한 외관뿐만 아니라 기능성도 개선됐다. 처음 출시된 슈퍼플라이2에 비해 갑피가 더욱 얇아져 착용감이 더욱 좋아졌다. 잔디 및 주행 상태에 따라 길이가 2mm 가량 수축되는 스마트 스터드의 성능 역시 '사커바이블' 회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 파워 축구화 - 미즈노 웨이브 이그니터스 MD
2010년 경량성 또는 클래식 축구화 시장에서 호평을 받아왔던 미즈노가 파워 축구화 부분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던 해였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출시한 웨이브 이그니터스는 기존의 웨이브 블레이드 시리즈에서 드러났던 단점을 보완하고 파워와 스핀, 두 마리 토끼를 사냥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메인 모델인 일본의 혼다 게이스케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덴마크를 상대로 환상적인 무회전 프리킥을 작렬시키며 커다란 인기를 타기 시작했다.

웨이브 이그니터스의 가장 큰 장점은 진일보한 웨이브 판넬이다. 기존의 웨이브 블레이드에서 일체형으로 배치돼 있던 판넬을 모두 걷어내고 판넬들을 세부적으로 나누고 효율적으로 배치해 힘과 스핀의 분산 및 효율성을 증가시켰다. 웨이브 이그니터스의 기획자 야마구치씨는 "달릴 때 판넬들이 겹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는데 미즈노의 선택과 집중은 주효했다.

또한 무회전 판넬은 아디다스 프레데터 익스, 나이키 토탈90 레이저3, 푸마 파워캣, 콘케이브 PT+와의 비교 우위를 선점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었다. 이 판넬은 수 만번의 실험 끝에 선수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발 안쪽 부위에 부착돼 있다. 이 판넬은 회전 속도를 현저히 줄이는 기능을 하는데 무회전 슈팅을 즐겨 구사하는 혼다의 비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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