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브랜드 대전의 승자는?
2010.06.30 17:38:17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은 아디다스의 승리가 될까? 월드컵 출전팀 유니폼을 후원한 스포츠 브랜드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월드컵은 각 대륙 팀들의 대결 못지 않게 관심을 모으는 것이 있다. 그들의 유니폼에 새겨진 로고 싸움, 즉 스포츠 브랜드들의 각축전도 재미를 더한다. 이들은 거액을 들여 월드컵 출전팀의 가슴에 자사 브랜드를 새겨 홍보 마케팅 효과를 노린다. 이탈리아 브랜드 레지아는 44년 만에 출전한 북한에 유니폼을 공급하면서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매 대회 그렇듯 이번 월드컵에서도 세계 3대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는 많은 출전팀에 유니폼을 공급했다. 나이키는 한국, 브라질,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 9개 팀을 후원했고 아디다스는 개최국 남아공을 비롯해서 아르헨티나, 독일, 프랑스 등 12개 팀과 손을 잡았다., 코트디부아르 등 아프리카 4개팀 및 이탈리아 등 총 7개 팀은 푸마 유니폼을 입었다.

이 외 잉글랜드(엄브로), 온두라스(조마), 칠레(브룩스)는 이들과 다른 브랜드를 선택해 월드컵에 나섰다.



스포츠 브랜드들은 월드컵에서 자신들이 후원하는 팀들의 성적에 따라 웃고 울고를 반복했다. 그리고 8강이 가려진 현재 아디다스에 미소가 사라지지 않는다.

아디다스 유니폼을 입은 독일, 아르헨티나, 스페인, 파라과이는 나란히 8강에 진출해 절반을 차지했다. 반면 나이키와 푸마의 얼굴은 흐리다. 나이키는 9개 팀 중 브라질, 네덜란드만이 8강에 이름을 올렸다. 푸마도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가 16강에 오르지 못하는 불운을 겪은 가운데 가나, 우루과이가 8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에서 나이키 유니폼을 입은 팀들의 성적이 좋았던 반면 아디다스 유니폼을 입은 개최국 남아공과 프랑스, 그리스, 덴마크 등이 일찌감치 짐을 쌌던 것과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셈이다.



게다가 아디다스는 8강, 4강에서 자사 브랜드를 입은 팀끼리 경기를 하게 돼 일찌감치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아디다스 관계자는 "현재 8강에 오른 팀 중 독일, 스페인,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4팀이 아디다스의 후원 팀이다. 결승전에서 붙는 한 팀은 아디다스가 후원하는 팀이 될 것이다. 결승전에 어느 팀이 오르든 우승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나이키와 푸마는 자사 브랜드를 입은 팀끼리 8강에서 맞대결을 펼치지만 4강에서는 나이키와 푸마의 대결이 돼 결승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이 상황만 놓고 아디다스가 승리했다고 볼 수는 없다. 아직 남은 경기가 많고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자사 후원 팀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과연 최후에 웃는 스포츠 브랜드가 어디가 될 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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