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발의 박지성이 처음으로 선택한 축구화는?
2009.07.09 18:32:27


제 첫 축구화는 프로 월드컵으로 기억해요. 사실 축구를 처음 시작했을 당시에는 모든 용품을 학교에서 받았어요. 축구화까지 전부 다요. 그냥 시장에서 살 수 있었던 이름없는 축구화였죠. 그런 상황에서 제가 처음으로 산 축구화가 프로 월드컵 축구화였어요. 가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머니와 함께 매장에서 샀어요. 당시 새 축구화를 사고 난 후 기분이 너무 좋았는데, 시장에서 그냥 파는 축구화가 아니라 메이커였기 때문에 당연히 좋았던 것 같아요. 새로운 용품이 손에 들어온다고 해서 왠지 축구가 더 잘 될 것 같은 느낌은 없었어요. 단지 새로운 축구화라는 사실 자체가 너무 좋았죠.

지금 현재는 모든 것을 구단에서 관리를 해주지만, 학생 시절에는 구두약을 칠해가며 관리를 했던 기억이 나요. 맨 땅에서 축구를 하기 때문에 축구화의 수명이 그리 길지도 않았어요. 밑창이 빨리 닳고는 했는데, 지금은 스터드를 교체하는 경우도 있지만, 당시에는 일체형이었기 때문에 밑창 전체를 교체해야 했습니다. 이 방법이 새로운 축구화를 사는 것 보다 더 저렴했어요.(웃음) 밑창을 한 번 교체하는 것은 기본이고, 두 번 교체하면 ‘많이’ 갈았다고 하고, 세 번 교체하면 ‘징하게’ 갈았다고 농담을 하곤 했어요.

제가 평발이기 때문에 (어렸을 때) 특별히 다른 축구화를 선택하지는 않았습니다. 더구나 많은 종류의 축구화가 없었거든요. 현재의 티엠포 스타일, 캥거루 가죽으로 된 축구화가 대부분이었어요. (물론) 어린 시절에 대표팀 경기를 많이 지켜 보면 선수들이 메이커 축구화를 신고 나오긴 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축구화를 그리 많이 사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댓글0

댓글쓰기

입력